이재명 시장, 리모델링 활성화 ‘탄력 행보’ 나서성남시 분당구 느티마을 3·4단지 현장 방문 의견수렴…추진위, 시 지원정책 기대감 나타내정부가 4·1부동산대책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의 수직증축을 허용한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오전 시청 한누리관에서 ‘노후 공동주택단지 도시재생을 위한 성남시 리모델링 정책’을 발표한 뒤, 이날 오후 현장을 찾아 주민들 의견을 수렴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 후 분당의 대표적인 리모델링 사업 대상지인 분당 느티마을 3·4단지 현장을 찾아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인 김명수 회장을 비롯해 봉현우 성남시 공동주택 리모델링연합회장, 성남시아파트 입주자 대표회 임원 등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시가 오전에 발표한 ‘노후 공동주택단지 도시재생을 위한 성남시 리모델링 정책’을 소개한 뒤 1조원의 리모델링 기금 조성, 시범지구 지정, 조례 제정 및 지원센터 설치 등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시의 행정·재정적 지원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리모델링 사업의 법적 장애가 완전 제거돼 답보상태이던 리모델링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을 가져 주신 덕분”이라고 그 동안 주민들의 마음고생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축하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제도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은 추진할 수 있게 됐지만 입주민들은 성남시의 재정·행정적 지원 필요하다”면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여러분들이 사업방향 결정할 때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남시는 행정적으로는 ‘리모델링 지원센터’와 매뉴얼을 만들어 객관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업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원활한 사업진행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매년 5백억원씩 10년동안 5천억원을 조성하고, 1조원의 기금을 확보해 리모델링 대상 공동주택단지의 주차장, 노인정 등 기반시설확충, 인프라확충 등 재정적 뒷받침 방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김명수 느티마을 3·4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느티마을은 주민 52%가 자발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동의했다”면서 “성남시의 각종 지원정책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느티마을 3·4단지(28개동 1776세대)는 리모델링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진 11곳 공동주택단지 가운데 한곳이다. 이곳 리모델링추진위원회는 꾸려진지 4년째 돼 그동안 조합설립동의 절차 등을 진행해 왔지만 부동산경기침체로 인한 많은 분담금 때문에 리모델링사업은 답보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수직증축 허용으로 분담금이 절감돼 리모델링 대상 단지들이 일정부분 사업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성남지역 전체에 15~20년 이상된 리모델링 아파트가 164개 단지 10만3천912가구가 대상이며, 특히 분당구에는 122개 단지 8만6천339가구(75%)가 몰려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분당구 11개 단지가 리모델링 추진단지로 대표적인 곳은 느티마을을 비롯해 야탑동 매화1단지, 한솔 5단지 등이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해 11월 성남시의회에 전국 최초로 ‘성남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했지만, 해당 상임위원회인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조례의 법적 근거가 미비하고 지원기금의 규모와 조성방법에 대한 세부계획의 부족을 이유로 심사보류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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