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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산책로 포장공사, "눈 가리고 아웅"
"장기적인 안목으로 친환경적 산책로 조성해야"

남한산성 산책로, 시멘트 철거없이 황토포장 공사 추진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4/10/28 [03:23]

남한산성 산책로 포장공사, "눈 가리고 아웅"
"장기적인 안목으로 친환경적 산책로 조성해야"

남한산성 산책로, 시멘트 철거없이 황토포장 공사 추진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4/10/28 [03:23]
시멘트를 들어내지 않고 그 위에 황토포장을 한다해서 친환경적인 산책로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성남시는 남한산성 계곡 산책로를 친환경적인 산책로로 조성하고자 사업을 착공했으나 "공기 연장 시 민원 야기"라는 이유를 들어 시멘트 위에 황토를 까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공사를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다.
▲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에서 산정약수터 아래까지 시멘트 길이 놓여있는 남한산성 계곡 산책로     ©우리뉴스

성남시는 친환경적 소재를 포장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산행을 도모하고자 지난 15일부터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에서 남문 목재 계단 아래까지 사업비 5억원을 들여 12월 13일까지 황토포장 공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문제는 성남시가 남한산성 계곡과 등산로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한다며 시멘트를 들어내지 않고 황토를 덮어 산책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시멘트 위에 황토로 포장하는 것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비쳐질 수 있으나 현 공법이 강도가 더 양호하고 철거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경제성과 환경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목전문가는 이와 달리 "시멘트와 황토는 강도가 달라 수축작용이 심하게 일어나며, 구간이 고르지 못해 평균치보다 훨씬 못 미치는 얇은 포장들이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고, 그로 인해 크랙 발생 빈도가 높아 현 공사비보다 향후 보수비가 더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적인 산책로 조성 취지에 맞게 장기적인 안목으로 공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한산성 산책로 황토포장을 제안한 유철식(신흥3동) 의원 역시 "남한산성 오를 때마다 시멘트 길로 숨이 '확확' 막혀 흙길 조성을 제안했다"며 "시간이 걸리고 돈이 더 들어가더라도 시멘트를 들어내는 것이 친환경과 맞기에 황토포장 공사 재검토를 집행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토포장은 흙, 시멘트계 경화재, 골재, 특수혼화재 및 배화수 등을 최적 배합하여 일반포장용 콘크리트에 준하는 중저강도부터 고강도까지 발현 가능한 흙시멘트 공법으로써 흙 고유의 절감과 색상을 갖는 자연친화적 흙콘크리트 포장공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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