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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이 없다(?)"
사송동 공영차고지, '졸속으로 건립'

이 시장, 사송동 공영차고지 버스업체대표자 간담회 가져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5/01/31 [00:20]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이 없다(?)"
사송동 공영차고지, '졸속으로 건립'

이 시장, 사송동 공영차고지 버스업체대표자 간담회 가져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5/01/31 [00:20]
사송동 자동차 유통단지 조성사업의 교두보라 할 수 있는 사송동 공용차고지가 수백억원의 예산투입에도 불구하고 졸속으로 건립되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사송동버스차고지 입주업체 간담회     ©성남투데이

지난 28일 오후 이대엽 시장 주재로 사송동 공영차고지 회의실에서 열린 버스업체대표자 간담회에서 성남시내버스를 비롯한 6개 입주업체 관계자들은 "주차면수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차량의 공간을 턱없이 부족하게 만들었다"며 차량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시내버스 특성상 심야에 입출고가 이루어지는데 턱없이 부족한 조명시설로 인해 사고우려가 높고, 외부의 세차시설은 평상시에는 괜찮지만 영하로 기온 하강시 작동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자재창고 미확보로 보기에는 좋으나 야적장과 비슷하다고 지적한 것.
 
특히 "타 차고지들의 정비고 경우, 동선을 짧게 하기 위해 One-Way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사송동 차고지는 70년대식 설계를 적용한 것처럼 진입하면 후진해서 나와야 한다"고 말해 조성에만 급급했던 사송동 차고지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 보였다.
 
이에 이대엽 시장은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이 없다"는 속담을 비유하며 "지적한 문제점들을 과제로 삼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시정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 외로우니 많이 도와달라"고 말해 시정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송동 차고지는 주차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남지역 시내버스 및 대형버스 운송업체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차고지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했으나, 이 같은 문제점으로 개장 1달도 안되어 보수를 해야 하는 '관급공사의 문제점'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현재 시설관리공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사송동 차고지의 규모는 2만5백87평으로 관리동 1동, 주차장 4백49면(대형차 3백49대, 소형차 1백대), 정비시설 6도크, 세차시설 3기, 폐수처리시설 1기, 경비실 1동이 들어서 있으며, 사업비는 총 2백61억5백만원이 소요됐다.
 
입주업체의 계약대수는 성남시내버스 1백39대, 대원버스 1백38대, 대명운수 26대, 광성교통 9대, 분당교통 20대, 경기고속 17대로 총 3백49대다.
 
한편, 성남시는 이 시장의 선거공약사업인 사송동 유통단지 추진을 위해 사송동 32번지 일원 11만평에 3개 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6만7천평 규모의 1단지에는 공동집배단지, 화물터미널, 물류단지를, 2만3천평 규모의 2단지에는 차량등록사업소, 매매단지, 검사소, 경매장을, 2만여 평 규모의 3단지에는 지원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
 
▲사송동 버스차고지 전경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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