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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후보, 내가 바로 적임자요"
중원구 재선거 경선후보 토론회 열려

성남지역 최초 당내 경선후보 토론회 의의...다양한 견해 속에 뚜렷한 해법 없어 아쉬움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5/03/17 [00:16]

"우리당 후보, 내가 바로 적임자요"
중원구 재선거 경선후보 토론회 열려

성남지역 최초 당내 경선후보 토론회 의의...다양한 견해 속에 뚜렷한 해법 없어 아쉬움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5/03/17 [00:16]
열린우리당 성남시당원협의회(의장 이상선)가 오는 19일 '4.30 중원구 재선거 후보자 선출' 경선을 앞두고 당원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경선후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열린우리당 중원구 재선거 경선후보 정책토론회     ©성남투데이
 
이는 당내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후보 간 정책토론회라는 점에 의미가 있었으며, 후보들의 마인드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다양한 견해 속에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16일 오후 8시 중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중원구 재선거 경선후보 정책토론회는 조성준, 김재갑, 정소앙 후보 (기호 번호순)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정치관계 및 지역현안인 공통질의 7문항과 개별질의 등으로 이어졌다.
 
다음은 정책토론회 모두발언과 정치 및 지역현안에 대한 경선후보들의 입장이다.
 
▲정견발표(모두발언)
 
조성준 후보 : 우리당 기호는 이제 3번이 아니라 1번이다. 1당이라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국회의원은 권력의 자리가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리다. 나라발전, 민생안정을 위해 본연의 소임을 다하겠다. 30년 숙원사업이던 고도제한 완화로 재개발의 물꼬를 텄다. 현명한 선택으로 기회를 준다면 3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고 싶다.
 
김재갑 후보 : 이번 경선은 조성준 후보의 찬반을 묻는 심판이라 생각한다. 나는 민주당 통합보다 열린우리당 창당정신을 지키면서 갈 것이다. 조 후보가 지난 총선 전 결단을 빨리 내렸더라면 비례대표로 성남 출신 의원이 더 늘어났을 것이다. 이번 경선은 조 후보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개혁 정치개혁이다. 당선이 된다면 첨단기업 유치 등을 통해 성남을 발전시키겠다.
 
정소앙 후보 : 4.30 재선거는 한 후보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경쟁력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지난 2002년 붉은 악마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다. 첫 번째 광장문화를 보여주었다. 정치문화도 밀실이 아닌 광장으로 나와야 한다. 두 번째 붉은악마는 애국심을 고취시켜주었다.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가득 인식시켜 주었다. 이번 경선 역시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개혁입법의 처리과정에서 형성된 개혁과 실용에 대한 대결구도 견해는?
 
조성준 :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는 선비적 기질과 상인적 기질이 있다고 말한 것처럼 개혁과 실용의 조화가 필요하다.
 
김재갑 : 경제성장과 정치개혁 중 어느 것이 우선이냐는 시기에 따라 맞고 틀려질 수 있다.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정소앙 : 실용은 곧 개혁이며, 개혁은 곧 실용이다. 개혁입법 처리가 선결적 과제이지 의견에 따라 시각이 달라지는 건 옳지 않다.
 
▲4월 2일 선출될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의 역할에 대해?
 
조성준 : 집권 여당으로 편안하게 나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남북의 화해무드 조성, 경제 살리기 주력, 참여 민주주의 등으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
 
김재갑 : 참여정부의 개혁은 1~2년 이내 완성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실을 인정하고 지방과 함께 가야하며 경선을 통한 참여민주주의를 확대해야 한다.
 
정소앙 : 열린우리당은 개혁을 하기 위해 태어난 당이다. 대야 관계 속에 아직도 우리는 개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발목 잡히지 말고 강하게 나가야 한다.

▲기호1번 조성준 후보     ©성남투데이
 
▲성남시의 수정중원 재개발 추진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점과 대책은?
 
조성준 : 민선2기에 수립한 순환방식 재개발이 민선3기에 들어와 정책적 오류로 개발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성남시는 아직 재개발기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기반시설은 물론 가옥주와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행정타운은 뒤로 미루고 재개발에 투자해야 한다.
 
김재갑 : 민선3기의 재개발 정책으로 힘들다. 수정 중원의 재개발은 국회의원의 힘이 아닌 시장의 힘이 필요하다고 본다.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체, 재개발은 힘들다. 시장 교체를 통해야만 몇 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재개발을 할 수 있다.
 
정소앙 : 재개발은 중요한 사항이다. 그런데 이대엽 시장은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 또한 단체장 변경으로 전 시장이 수립한 정책을 포기해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려 한다. 충분한 타당성 검토 후,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
 
▲성남시가 여수동에 추진하려는 시청사 이전사업에 찬반논란이 제기되고 있는데?  
 

조성준 : 단호히 반대한다. 6천억 가까이 들어가는 사업비는 시민의 세금에서 나온다. 이는 턱없이 부족한 재개발 기금으로 돌려 주민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 판교개발 이익금 역시 재개발 사업에 일부 투여해 기반시설을 조성해야 한다. 참고로 시청사 이전은 건교부에서 보류됐다.
 
김재갑 : 여수동으로 시청사를 옮긴다고 해서 굉장히 일의 능률이 올라가나. 기존 시청사 자리가 물이 안 좋다거나 공기가 안 좋나. 재개발 이후 부차적인 문제다. 시장에게 금광동이나 은행동에 같이 살자고 권유하고 싶다. 재개발 추진 없이 시청이전 절대 안 된다.
 
정소앙 : 이대엽 시장은 시청이전에 대해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체, 5천7백억원이라는 돈을 투입하려고 한다. 과연 호화로운 시청이 필요하나. 우선 재개발 사업에 투여할 것을 요구한다. 문제 발생 시 시민단체와 더불어 주민소환제, 나아가 퇴진운동까지 벌여나가야 한다.
 
▲기호2번 김재갑 후보     ©성남투데이

▲최근 김한길 수도권대책위원장의 서울공항 이전 검토발언 이후 논란이 되고 있다. 입장은?
 
조성준 : 서울공항은 시민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 알려지지 않은 문제도 있지만 서울공항을 물류항공 기지로 활용한다면 지역경제에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
 
김재갑 : 김한길 의원의 발언은 무책임한 발언이었다. 동북아 기지로 서울공항을 활용한다면 훨씬 사업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세수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소앙 : 중앙당과 논의된 바 없다며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김한길 의원의 발언은 마치 주거단지 조성으로 비춰 안타깝다. 서울공항 활용 방안을 보면 민간으로 활용 시 타당하다고 알고 있다.
 
▲수도권 최대의 모란장은 문화관광 자원이자 성남의 대표 명물이다. 보호대책은 없는가?
 
조성준 : 모란장은 10만 인파가 몰려든다. 지역경제를 위해 활성화해야 한다. 이전 장소가 마땅치 않아 그린벨트 등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 모란장은 특별법으로 보호 육성해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소중한 자산이다.
 
김재갑 : 예산투입으로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육성 보호할 단계라고 본다. 또한 성남시 예산으로 문화적 기대치를 높여야 한다. 지하철이 옆에 없으면 시민이 이용하질 않는다. 상인들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한다.
 
정소앙 : 밀실이 아닌 공개된 자리에서 이전에 관한 논의를 해야 한다. 모란시장은 재래시장 육성법처럼 개발 육성해야 한다. 국내외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이벤트화 하는 축제로 개발해야 한다.
 
▲중원구는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빈곤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대책은 없는가?

 
조성준 : 차상위 계층 보호를 위해 생활급여, 의료급여 등이 추진되고 있으나 더 강화돼야 한다. 재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남판 뉴딜정책을 펴야 한다. 또한 재정통합으로 복지비에 많이 투여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
 
김재갑 : 경제가 어려워지면 빈곤층에게는 희망이 없다. 예산을 신축적, 탄력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모란고가도로 개통이 교통 흐름을 좋게 했을지 모르겠지만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이후다. 시장 국회의원 등 지도층이 우선적으로 책임지고 가야 한다.
 
정소앙 : 분배와 성장 속에 사회적 약자는 외면당하고 있다.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역화폐 운동이 사회적 노동 가치로 봉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거라 본다. 노동력을 매개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잇기에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기호3번 정소앙 후보     ©성남투데이
 
다음은 경선 후보들간의 개별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이다.
 
▲조성준 후보(김재갑 후보에게): IMF 이후 중산층 붕괴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대책은?
 
- 우리당의 경기대책이 건설경기, 가격 보상형에 맞춰 경제회복은 힘들다고 본다. 세계 기업을 유치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건설경기를 일으킬 수 있다. 다시 말해 참다운 기업육성을 통해 경제를 일으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뉴딜이 아니라 세계적 기업유치다.
 
▲조성준 후보(정소앙 후보에게): 386세대가 정치에 진출한 후,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있는데?
 
- 386세대는 조중동 언론에서 만든 조어다. 사회과학적 의미는 없다. 오히려 4.19세대, 6.3세대는 사건의 의미가 있다. 우리 세대는 과거 문제 제기 역할에 그쳤지만 이제 대안까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정치권에 진출한 동료 선후배 12명이 국회에 진출해 있다.
 
▲김재갑 후보(조성준 후보에게): 조 후보는 중요한 순간마다 모호한 정치적 행동을 해왔다. 입장은 무엇인가?
 
- 평소 정치적 소신인 평화민주개혁 세력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민주당에 남았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결국 탄핵에 앞장서 열린우리당으로 입당했다. 탄핵에 반대해 입당한 것이 기회주의라 본다면 겸허히 수용하겠다. 일관되게 소신은 평화민주개혁 세력 통합이다.
 
▲김재갑 후보(정소앙 후보에게) : 본선과 관련하여 본인의 경쟁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이번 경선의 의미는 한나라당 후보를 막는 것이다. 지난 총선 시 조성준 후보의 판단이 빨랐다면 중원구의 유권자의 선택을 훼손하지 않았다. 선거 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다. 본인은 민노당의 지지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에 조 후보보다 높은 점수를 얻으리라 본다.
 
▲정소앙 후보(조성준 후보에게): 국립병원을 유치했다고 발표했으나 보건복지부는 사실 무근이라고 했는데?
 
-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다. 당시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국립병원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며, 지금도 포기한 것이 아니다. 국립병원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재원부족으로 노인병원, 암센터 등 부속건물을 어떻게 할 지 시간적, 공간적 검토가 필요하다.
 
▲정소앙 후보(김재갑 후보) : 지난 총선에 수정구로 이번은 중원구로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 이번 선거는 전국선거 이상이다. 지역적으로 조성준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정책적인 지원이 어렵다고 본다. 다음 지자제에는 열심히 해야 한다. 열린우리당 소속 시장, 시의원을 만드는데 반드시 해야 한다. 경선에 떨어지면 총선후보 당선을 위해 발벗고 돕겠다.
 
▲열린우리당 중원구 재선거 경선후보들이 정책토론회를 마치고 공정한 경선을 다짐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경선후보들 정책토론회 마무리 발언
 
조성준 후보 : 그동안 반성 많이 했다. 맘도 많이 비웠다. 단지 지역에서 키워주신 어른들에게 보답하고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어 절박한 심정으로 나섰다. 행정타운을 보류하고 재개발 사업을 위해 노력하겠으면 국립병원 설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당 후보를 시장으로 당선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민주평화와 국가사회를 위해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겠다.
 
김재갑 후보 : 지난 총선 경선에서 떨어졌을 때 의연할 것이라 믿었는데 착잡했다. 모 예비후보의 지지로 지금 대세론이 나오고 있는데 이회창 이인제 대세론은 없었다. 경선까지 흔들려고 하는데 내실 있는 경선이 되기를 바란다. 어려운 선거다. 조성준 의원을 상대로 겨우 1~2개월 걸쳐 경선 준비를 했다. 반드시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정소앙 후보 : 중원구는 과반수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곳이다. 수구냉전 세력이 아닌 민주개혁 세력이 당선돼야 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선대본부장을 맡아 전력을 다하겠다. 경선 과정에서 참여가 아닌 동원이 조금 보이는데 반드시 극복해야 하고 민주개혁세력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학생운동으로 부모님께 큰 걱정을 끼쳐드렸는데 이제 효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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