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김의원, 과연 호랑이 등에 타고 있나?”:
로고

“김의원, 과연 호랑이 등에 타고 있나?”

[기자수첩]재선거결과에 대한 열린우리당 김태년의원 글에 대해

김락중 기자 | 기사입력 2005/05/21 [04:12]

“김의원, 과연 호랑이 등에 타고 있나?”

[기자수첩]재선거결과에 대한 열린우리당 김태년의원 글에 대해

김락중 기자 | 입력 : 2005/05/21 [04:12]
지난 4.30 중원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참담한 패배를 맛본 열린우리당은 선거 결과를 놓고 어떤 자체평가를 내렸을까? 이에 중원구 재선거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열린우리당 김태년 의원(수정구)이 입을 열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 “더 이상 자해는 금물입니다”를 통해서다. 제목부터 열린우리당이 ‘제 살 깎아 먹는 짓을 해왔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어, 김 의원이 열린우리당 내부를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 김태년 의원이 17일 자신의 홈피이지 의정일기인 꽃을 든 남자코너에 '더이상 자해는 금물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 성남투데이

쓴소리를 내기에 앞서 그는 “꽤 긴 시간 재보선 패배 후유증을 알았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넋 놓고 있을 만큼 우리 앞에 닥친 상황들이 넉넉지 않다”고 당의 정치적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원구 재선거 결과와 관련된 김 의원의 쓴 소리는 크게 두 가지.
 
김 의원은 먼저 당 지도부 일부에서 주장하는 민주당과의 합당론에 일격을 가한다. 재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주당의 득표율을 바탕으로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산술적이고 정치공학적으로 민주당과의 합당을 애걸 할 때가 아니“며 ”합당은 대의명분이 서고 국민이 원하면 당헌당규에 따라 논의하면 되고, 오히려 국민들께 감동을 드리고 우리당 당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할까를 고민해야“한다는 것.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의 성향이 어떤지를 밝히면서 당 내부의 자성도 촉구하고 있다. 그는 재선거를 통해 “다시 깨닫게 된 것은 우리당은 운명적으로 호랑이 등에 타고 있는 형상”으로 “(당이) 끊임없이 변화와 열정, 다이내믹해지지 않으면 호랑이 등에서 내려 호랑이에게 잡혀 먹힐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호랑이란 열린우리당의 지지자들의 성향을 드러낸 말로, 그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의) 절대적 지지자는 한나라당보다 훨씬 적고 변덕도 심해 (당이) 조금만 정체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면 가차없이 지지를 철회해 버리는 무서운 호랑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김 의원의 자체 선거평가 내용은 재선거 이후 성남지역사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처음이다. 평가내용을 둘러싼 논란이 없지 않지만, 그의 평가가 자성을 바탕으로 상당히 무게가 실려 있다는 것이 시민사회의 중론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의 평가는 실질의 반영이라는 측면에서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 지적은 김 의원을 비롯해 풀뿌리 생활정치를 강조하는 열린우리당이 과연 성남의 지역현안들에 대해, 그가 글에서 말한 것처럼 ‘변화와 열정, 다이내믹함’을 가지고 진정성 있게 대처하고 있는가라는 비판과 관련이 있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사뭇 다르다는 것인데, 성남시민사회는 대표적인 사례로 성남지역 최대현안인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김 의원과 열린우리당이 보여준 게 없다는 점을  주저없이 꼽는다.
 
실제 주민발의에 의한 시립병원 설립조례가 시의회에서 부결된 이후 김 의원과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대처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주도적인 공론장의 마련은 물론 시립병원추진위를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연대가 없었던 것이다.
 
▲김태년 의원이 2003년 12월 31일 열린우리당 수정구 경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과 의료공백해소와 시립병원 건립을 요구하며 남한산성입구에서 시청앞 정문까지 삼보일배를 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성남투데이

김 의원의 경우, 시립병원추진위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폐업된 인하병원 노조 관계자들이 김 의원을 찾아가 협조를 구한 적은 있어도 김 의원 측에서 먼저 시립병원 문제에 대해 제안을 하거나 논의를 해본 적이 없다.
 
당선 이후 보여준 이런 김 의원의 태도는 그가 국회에 입성하기 전 보여준 모습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 당선 전, 그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삼보일배를 통해 구시가지 시민들의 의료공백에 따른 고통에 동참하는 진정성을 보여준 바 있고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해 당선 이후 지역의 시민단체 및 언론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 현안문제들에 대해 성남지역 시민사회와의 원활한 의사소통 구조를 가지고 네트워킹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월 초엔 지역언론에 종사하는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서도 20년 동안 지역문제를 고민해온 사람으로 지역문제를 놓치지 않고, 민선3기 이대엽 시장과 직접 만나 지역현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밝힌 바도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아직 지역사회와의 연대와 네트워킹을 제대로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의원에게 걸었던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실은 그가 말과는 다르게 호랑이 등을 타고 있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중원구 재선거 결과에 대한 김 의원이 자체평가가 보다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김 의원 자신이 자신의 성장과정과 정치적 자산이 무엇인지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동시에 김 의원의 글에 네티즌들이 “무엇을 가지고 지역주민들과 호흡을 하고 비전을 제시할 것인가. 시장보다는 먼저 시민과 함께 지역발전 여론을 만들어 보자”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처럼, 지역의 무서운 호랑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내용 정리가 김 의원부터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의원의 이번 재선거 결과에 대한 자체평가가 자성과 진정성이 배어 있음은 부인되어선 안된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이 자칫 입에 발린 사탕발림일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김 의원은 잊지 말아야 한다.
 
  • “국민경선 추진운동 적극 벌여야”
  • 우리당, 시청이전 연구모임 구성키로
  • ‘처음 마음으로 끝까지’는 뻥?
  • 비효율 특혜의혹사업 과감히 정리해야
  • “의회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이다”
  • “시청이전 모든 행정행위 중단해야”
  • 열린우리당 성남시 조직개편 추진
  • “성남의 지혜 모아 공기업 이전지 활용”
  • 산업디자인진흥법 확 뜯어 고친다
  • “지방공단 관리권 기초지자체 이양”
  • 도시관리계획이 ‘거시기’(?)하다고?
  • 열린우리당,‘큰 시야 확보’돋보인다
  • “시민봉사, 정책정치로 풀어갑니다”
  • 우리당 ‘국정-시정’ 유기적 관계 모색
    민선4기 시정 주요현안과제 정책조율
  • 열린우리당 시협 민생행보 가속화
    “사행성 오락, 게임방 실태파악 나서”
  • 열린우리당 ‘이슈 주도 돋보인다’
  • 한나라당 앞으로 어떻게 할래?
  • 한나라당 이대엽 당선은 성남의 수치다
    “TV토론 불참한 이대엽후보 당선 막아야”
  • 이재명 시장후보 ‘100대 실천약속’ 발표
    “후보단일화 기대감 조심스럽게 비쳐”
  • 시민안전 무시, 도로개통 위험천만
    “이대엽, 선거보다 안전 고려해야”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