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늘어나는 행정수요와 시의회 추가공간 확보의 필요성에 따라 시청 앞 S빌딩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6일 오전 열린 성남시의회 제128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청사이전의 필요성과 별관건물 매입의사’를 묻는 김유석의원의 질의에 장민호 재정경제국장이 시청앞 S빌딩 건물매입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밝혀졌다.

▲  성남시가 늘어나는 행정수요와 시의회 추가공간 확보의 필요성에 따라 시청 앞 S빌딩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투데이

이날 예결위에서 김유석(중동)의원은 경제환경위원회 소관 회계과 추경예산심의에서 시 집행부가 제출한 시의회 환경정비공사 2억6천4백여만원을 삭감한 것과 관련 “시청사이전 등 장단기적인 계획의 확정 없이 불필요한 예산의 낭비를 줄여야 하는 만큼 내년도 본예산에도 이를 반영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지난 29일 회계과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성남시가 제출한 시설부대비(시의회 환경정비공사) 2억6천3백70만원에 대해 긴급을 요하는 예산이 아니므로 2006년도 본예산에 반영하라“며 예산을 삭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일부에서 시가 시청앞에 있는 S빌딩 건물을 매입해서 시청사 별관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며 “시가 S빌딩 건물 매입의사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장민호 재정경제국장은 “현재 시청사는 직제개편에 따라 늘어나는 행정수요뿐 아니라 문서고, 여성공무원 휴게실, 유아방, 공무원 체력단련실, 행정자료실 등 부족한 공간이 많이 필요하고 선거법 개정에 따라 의회의 사무공간의 확대필요성 등이 예측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어디든지 별관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매입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성남시행정이 워낙 밀실에서 소수 몇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잇는 것이 문제”라며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의회와 시민사회에 알려야 실부에서 제기되는 특혜설을 잠재울 수 있다”고 공개행정을 주문했다.

특히 김 의원은 “S빌딩을 시가 매입토록 주선한 중개인이 있고 모두가 알만한 사람이지만 이 자리에서 공개하지는 않겠다”며 “시 집행부가  청사별관 매입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충분한 설득작업과 홍보를 통해 투명하고 공개적인 행정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 국장은 “청사별관 매임의 필요성 느끼고 있고 향후 추진하려면 시의회를 설득하고 조율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하1층 지상9층 바닥면적 130여평 규모인 시청앞 S빌딩은 지난 해 10월 시의회에서 매입 논란이 일었지만, 경제환경위원회에서 법적 경매를 통해 23억원에 낙찰받고 최근 잔금을 치룬 건물을 44억원을 들여 매입하는 것은 예산낭비 가능성이 있고 향후 리모델링 비용등 100억원에 가까운 총 예산이 수반되며 이 건물 매입과정에 '특혜의혹'이 제기되는 등 적절치 못하다는 이유로 부결 처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