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청사 5층을 사용하고 있는 성남시의회가 당초 시민회관 소강당을 단독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었다가 이를 갑자기 변경해 시청앞 단독건물 매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 조례가 부결되어 난항을 겪고 있다.
 
성남시의회는 19일 오전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이호섭)를 열어 성남시가 제출한 의회청사부지 매입안에 대해 "특정인이 경매에서 낙찰받은 S건물이 낙찰가에 비해 매입가격이 높아 가격협상이 요구되니 인근 지역의 건물 등을 더 조사해 보자"며 2004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제5차 변경계획안을 부결시켰다.

▲ 성남시가 의회 청사로 활용하기위해 매입하려고 했던 시청앞 S빌딩.    © 우리뉴스

성남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시청건물 일부를 사용하고 있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비롯해 수도시설과 등 사유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부서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시의회 청사를 태평동 7288-9번지로 이전하기 위해 토지 및 건물을 매입하는 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상현의원(은행1동)은 "이전부터 시청앞 건물을 누가 건물 낙찰받고 이를 시에서 매입하려 한다는 의혹과 소문이 나돌았다"며 "이는 바림직하지 않고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박권종의원(수내3동)도 "의회청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행정타운 부지 결정도 연말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타운이 이전하게 되면 시의회 독립청사를 마련해야 하기에 시간을 갖고 검토하자"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시가 제시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제5차 변경계획안을 부결시키고 시청앞 인근에 다른 건물을 임대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앞서 시의회는 지난 15일 의장단 회의를 열어 지난 9월 시의회 청사를 시민회관 소강당으로 이전키 위한 용역비 3천만원을 세워준 것과는 달리 시가 제시한 시청앞 S빌딩을 매입해 시의회 단독청사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은바 있다.
 
실제로 시의회는 지난 9월 15일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는 성남시민회관 소강당을 증축 및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독립적인 의회청사로 활용하는 계획으로 '의회이전 타당성조사 및 구조검토 용역비' 3천만원을 찬반 논란 끝에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이러한 용역비 책정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단독청사를 마련하기 위해 다른건물을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사실상 용역비 3천만원은 불용액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달리 성남시 이준영 회계과장은 "시의회가 청사건물 매입안을 부결시킴에 따라 지난 달 시의회가 시민회관 소강당으로 이전키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비를 토대로 청사이전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혀, 당분간 시의회 독립청사 마련과정이 혼전양상을 띠며 갈팡질팡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의회가 독립청사를 마련하는 과정을 보면 중장기적 계획도 없이 근시안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의원 자신들이 승인해 놓은 예산집행 계획도 하루아침에 변경하면서 너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