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인 이대엽 현 시장의 큰 조카인 L씨가 참석한 공무원들의 은밀한 회동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수정구 선관위는 관련 공무원들을 불러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 이라고 밝혔다.

▲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인 이대엽 현 시장의 큰 조카인 L씨가 참석한 공무원들의 은밀한 회동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수정구 선관위는 관련 공무원들을 불러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 이라고 밝혔다.     ©조덕원

28일 수정구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수정구 단대동 논골의 한 음식점에서 특정지역 출신 전현직 공무원들이 개최한 비밀회동에 대해 5.31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이대엽 현 시장의 최측근이자 민선3기 실세로 알려진 조카 L씨가 참석한 것에 대해 선거법 위반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날 참석한 이 시장의 조카 L씨를 비롯해 H구청장, Y국장 등 20여명의 전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당시 모임에 참석하게 된 경위와 대화내용, 비용지출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선관위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들은 당시 모임에 참석한 동기에 대해 "H구청장 취임 환영연의 성격으로 평소에 알고 지내던 공직자들끼리 만나 저녁식사를 한 것이지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24일 밤 수정구 단대동 논골 한 음식점에서 열린 특정지역 출신 전현직 공무원들의 모임에 이대엽 성남시장의 큰 조카인 L씨가 참석해 참석 공무원들이 배웅을 하고 있다.      ©조덕원

그러나 수정구 선관위 관계자는 “영남지역 출신 전현직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시기에 이대엽 성남시장 관련 인척이 참여한 것은 H구청장 환영식을 겸했다 하더라도 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히 있어보여 좀더 정밀히 1차 조사를 벌인 후 검찰에 수사의뢰 검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정구 선관위는 27일까지 당시 모임에 참석한 전현직 공무원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28일 이 시장의 조카 L씨를 불러 조사를 벌이려고 했으나 L씨가 개인일정상 선관위에 출석하지 않아 29일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당시 논골 비밀회동에 참석한 L모국장은 “수내1동 K모 동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H모 구청장 취임 환영연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으로 잠시 들러 저녁만 먹고 일찍 나왔다”며 “당시 모임에서 선거와 관련해서 얘기를 나눈 것은 모르고 일상적인 얘기만 나누었다”고 말했다.

L모 국장은 또 “당초 모임의 취지가 어떠했든지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후배 공직자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며 “당시 모임에 이대엽 시장의 큰 조카인 L모씨가 참석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