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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강연회에 웬 색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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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강연회에 웬 색깔론?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박세직 회장, 촛불시위 배후세력 운운 ‘물의’
‘성남 노블리스 오블리제’서약자들 반발 퇴장…“지금 반공교육 하냐?”

김락중 | 기사입력 2008/05/27 [06:43]

‘자원봉사’ 강연회에 웬 색깔론?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박세직 회장, 촛불시위 배후세력 운운 ‘물의’
‘성남 노블리스 오블리제’서약자들 반발 퇴장…“지금 반공교육 하냐?”

김락중 | 입력 : 2008/05/27 [06:43]
광우병위험 미국쇠고기 수입반대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박세직 회장이 촛불시위 배후에 좌파세력(빨갱이) 있다고 배후설을 언급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 27일 오후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성남시 노블리스 오블리제 강연 및 실천 다짐대회'     © 조덕원

성남시자원봉사센터는 27일 오후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성남지역 정치, 경제, 교육, 사회, 문화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 노블레스 오블리제 강연 및 실천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1부 ‘성남시 노블레스 오블리제 참여운동 선언 및 다짐대회’에 이어 2부 강연회에서 초청인사인 박세직 회장은 당초 성남시 노블레스 오블리제 서약자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자원봉사의 태동이 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의 예시를 들면서 ‘자원봉사를 통한 사회지도층의 새로운 가치창조’에 관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88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던 박세직 회장은 강연회 도중 갑자기 최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광우병 위험 미국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를 언급하면서 좌파세력(빨갱이) 배후설을 제기했다.

박 회장은 “미국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청계천 광장의 촛불시위에 어린 학생들이 참가를 하는데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촛불시위와 관련된 돈을 들이겠느냐”며 “이는 빨갱이들이 지원하는 것”이라고 단정해서 말을 했다.

또한 박 회장은 6년 전 미군 장갑차에 깔려 사망한 신효순-심미선 두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촛불시위도 좌파세력이 배후에 있었던 것이라고 색깔론을 이어갔다.

박 회장은 “6년 전 미선이 효순이 사건은 민간인이 군 작전구역에 출입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작전구역에 출입해 사망을 한 것이고 미군측이 보상을 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좌파세력들이 2년 넘게 촛불시위로 만들어 나갔다”고 좌파세력 배후설을 강조했다.
 
▲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박세직 회장이 강연회 도중 촛불시위에 좌파세력(빨갱이) 배후설을 제기해 물의를 일으켰다.      © 조덕원

이렇듯 박 회장이 강연회 본래 취지와 다르게 최근 언론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촛불시위와 관련된 좌파세력(빨갱이) 배후설에 대해 언급을 하자 불쾌감과 동시에 불만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일부 참석자들은 강연회 장을 퇴장하기도 했다.

퇴장을 하던 일부 참석자들은 주최 측에 “우리가 방공강연을 들으러 온줄 아느냐...노블리스 오블리제와 자원봉사에 대한 강연을 해야 할 것 아니냐”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주최 측 관계자는 강연회 참석자들의 불만과 볼멘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오자 박 회장에게 취지에 맞는 강연을 해줄 것을 요청하는 메모를 전달해 강연회는 다시 88 서울올림픽 자원봉사 내용으로 돌아가기도 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박 회장은 ‘김현희의 KAL기 폭파사건’등을 언급하면서 색깔론을 조장했다.

당초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회, 교육,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각계각층의 사회 지도층 인사 2백여 명은 ‘성남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우리 사회의 도덕성 회복과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지는 다짐대회를 통해 지도층 인사들의 봉사와 희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다지는 시간으로 마련됐지만, 박 회장의 이날 색깔론 발언으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되고 말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을 했던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원은 “자원봉사와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해 강연회를 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이 70~80년대 군부독재정원시절도 아닌데 무슨 빨갱이 운운하면서 반공교육을 시키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강연회 초청대상이 전혀 주제와 걸맞지 않는 부적절한 인사를 초빙해 시민혈세만 낭비한 꼴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성남시자원봉사센터가 지역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초청해 전 국민의 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광우병 위험 미국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평화적인 촛불시위에 대해 좌파세력 배후 운운하며 색깔논쟁 일으키는 것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냐”며 “순수해야 할 자원봉사센터가 민주화에 역행하는 반시대적인 행태의 첨병 역할을 하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성남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당초 초청 강연회를 준비하면서 박세직 회장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관련해 88년 서울 올림픽 자원봉사활동의 사례를 들어가면서 강연을 해 달라고 요청을 했었는데 다소 강연 내용이 취지에서 벗어난 강연을 한 것 같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   성남시 노블레스 오블리제 강연 및 실천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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