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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센터 관계자 엄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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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센터 관계자 엄벌하라

〔벼리의 돋보기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이나 성남시자원봉사센터나

벼리 | 기사입력 2008/05/28 [13:25]

자원봉사센터 관계자 엄벌하라

〔벼리의 돋보기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이나 성남시자원봉사센터나

벼리 | 입력 : 2008/05/28 [13:25]
국민적 저항을 불러온 광우병 민심에 대한 왜곡이 신성한 자원봉사의 장에서도 행해지고 있다. 27일 성남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성남시 노블레스 오블리주 강연 및 실천 다짐대회에 초청 연사로 참석한 재향군인회 박세직 회장이 미국쇠고기 수입반대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적 저항으로 연일 계속되고 있는 촛불시위 배후에 좌파세력이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는 소식이다.

▲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박세직 회장이 강연회 도중 촛불시위에 좌파세력(빨갱이) 배후설을 제기해 물의를 일으켰다.      © 조덕원

국민적 사안을 보는 박세직 회장의 어처구니없는 인식도 물론 충격적이다. 그는 국민적 대사였던 과거 88올림픽을 이끈, 당시 88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의 발언이 정치의 장이 아닌 자원봉사의 장에서 행해졌다는 점이다.

이는 그가 대립과 갈등이 용인되는 정치의 장이 아닌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보살핌과 이를 통한 사회적 통합을 도모하는 자원봉사의 장을 악용했다는 뜻이다. 이는 상식의 위배다.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누구라도 판단할 수 있는 것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그는 ‘shallow’하다. 천박하다는 뜻이다. 어떤 자리에서? ‘noble’ 곧 고귀함을 드러내야 할 노블레스 오블리주 강연 및 실천 다짐대회에서.

자원봉사센터는 부적절한 인물을 초청해 시민의 혈세만 낭비한 셈이다. 박세직 회장의 말 같지도 않는 망언을 들어야 했던 참석자들의 다수가 얼마나 불편한 심정이었을까도 헤아려 봐야 한다. 그렇다면 판을 흔든 잘못을 따지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인물 선정작업을 진행한 실무자는 물론 책임의 책임자인 자원봉사센터 소장에게 합당한 엄벌이 있어야 한다. 책임은 시장도 묻고 시의회도 물어야 한다.

이참에 자원봉사센터의 그간 행태에 대해서도 공동성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 행태가 아주 부정적이어서다. 우선 자원봉사센터를 이끌고 있는 소장, 사무국장 등이 정치판에 얼씬거리는 행태가 그것이다.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행보한 현 소장이나 시의원이 된 전 사무국장의 행보를 들 수 있다. 책임자들이 이러니 자원봉사센터가 정치적으로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자원봉사센터가 대외적으로 치르는 대표적 행사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강연 및 실천 다짐대회도 그렇다. ‘고귀한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라는 그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표현은 결코 맞는 표현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신분’이라는 말 자체가 통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신분에서 벗어난 등가관계야말로 우리 시대의 특징이다.

‘고귀한 신분’이든 동형성을 가진 ‘사회적 지도층’이든, 이런 신분적 개념의 표현들은 사회적 관계 그 자체인 사람을 선분(線分)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대통령이든 거지든 다 똑같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촛불시위 현장에서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이명박을 향해 “미친소, 너나 처먹어!‘라고 즐겁게 외치는 세상이 바로 우리의 세상이다.

문제는 이런 표현이 노리는 효과다. 그것이 노리는 것은 고귀한 신분이니 사회적 지도층이니 하면서 자신이 확보한 사회적 위치(position)에 대한 기만적인 자기 위안이나 반대로 상실을 막으려는 기만적인 정당화로 볼 수 있다. 딸딸이 친다는 저자거리의 비아냥이 딱 들어맞는 경우다. 언어는 사용에 따라 그 실제적 의미가 잡히며, 표현이 내용에 따를 뿐 아니라 반작용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보면 이 점이 포착되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노리는 효과는 결국 재귀적인 욕망이다. 그것은 조건없는 보살핌, 사회적 통합의 마당인 자원봉사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전통사회에서 통용된 ‘두레’가 그 이념에서나 실천에서나 노블레스 오블리주보다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다. 표현과 내용 면 양쪽 다 그렇다. 자원봉사는 한국사회가 요구받는 중요한 실천이자 가치다. 사대주의적 발상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보다 두레의 이념과 실천을 되살리는, 그런 강연 및 실천 다짐대회로 바뀌어야 한다.

자원봉사센터를 원래 출발지인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주는 일도 중요하다. 자원봉사센터는 탄생 기원으로 보다 역할로 보나 정부나 지자체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본디 시민의 것이다. 이웃을 돕겠다는 자발적인 자원봉사정신을 가진 깨인 시민들의 사회참여, 그들의 자원봉사활동이라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 양자를 연결해 전체 자원봉사활동의 수급을 조정하는 시민의 기구가 바로 자원봉사센터다.

자원봉사센터의 위상과 역할은 국가기구가 대신할 수 없고 간여해서도 안 된다. 국가기구는 다만 부족한 재정이나 행정적 지원을 보충해주면 끝이다. 자원봉사활동 영역에 국가가 앞장서 개입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이젠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시민의 것으로 돌려줄 때가 되었다. 성남시는 대체 언제까지 자원봉사센터를 붙들고 있을 것인가. 놔 주지 못하는  이유가 과연 있을까. 그런 전망 자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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