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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촛불운동 시즌2를 준비하자”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한용진 상황실장 육성 메시지

김락중 | 기사입력 2008/08/13 [00:11]

“새로운 촛불운동 시즌2를 준비하자”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한용진 상황실장 육성 메시지

김락중 | 입력 : 2008/08/13 [00:11]
▲ 서울 조계사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한용진 공동상황실장.(사진제공;민중의소리)     © 성남투데이
성남지역 출신의 광우병 국민대책위원회 한용진 공동상황실장은 지난 7월 6일부터 경찰의 수배령에 맞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광우병국민대책위원회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을 비롯한 6명의 간부들과 함께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한용진 실장은 촛불집회와 관련해 “국민들이 이대로만 해주셨으면 좋겠다. 대의 민주주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처럼 촛불에 마음을 담아서 직접 민주주의, 거리 정치를 유지해주신다면 이 사회가 살맛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히면서 농성을 계속해서 벌이고 있다.

한 실장은 “최근 촛불의 크기가 적어져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별로 걱정할 일은 아니다”며 “현상에 보이는 촛불이 작아보일 지라도 마침내 다시 큰 강줄기를 이루어 대해로 흘러갈 것”이라고 강조한 뒤 “반이명박진주주의 전선을 구축해 ‘촛불운동 시즌2’를 준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래 글은 지난 10일 오후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성남본부와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중단 성남시국회의 참가단체 등 성남지역 3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해 남한산성 유원지에서 개최한 ‘2008 까치의 통일아리랑’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보내온 육성 메시지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가? 성남시민여로분! 날씨도 무더운데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저는 광우병 대책위원회 한용진 공동상황실장입니다. 성남에서도 촛불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통일아리랑 행사에서 저의 육성녹음을 들려준다고 들었습니다.  통일아리랑은 제가 94년 통일사업단장을 맡을때 처음으로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애착이 많이 가는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몸은 가지 못하고 목소리로만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 몹시 안타깝습니다. 이것이 모두 다 명박스러운 이명박 대통령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곳 조계사에서 염려해 주시는 사람들에게 죄송할 정도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연일 방문해 걱정해 주시는 시민들과 단체 대표자들의 물적인 심적인 지지와 성원덕분으로 과분할 정도입니다.

한번은 천안에서 한 시민이 천안에서 호두과자를 제일 잘 만드는 가게에서 제일 따뜻할 때 먹으라고 택시를 타고 두박스를 사가지고 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 따뜻한 호두과자 박스에서 시민들의 따뜻한 지지와 사랑, 성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싫어하는 마음 만큼의 크기로 저희 조계사에서 수배와 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촛불의 크기가 적어져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여러분들은 어떤 마음이신지요?

저는 하나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현상에 보이는 촛불의 크기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거대하게 보이는 강줄기는 그 저류 아래 흐르고 있는 잠류로 인해 거대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때로는 가뭄으로 인해 강바닥이 드러나 보이기도 하지만, 결코 강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바로 잠류가 되어 작게 보이지만 마침내 다시 큰 강줄기를 이루어 대해로 흘러갈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촛불운동 시즌 2를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의 내용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문제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너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공안탄압의 문제, 언론장악 음모의 문제, 물가인상 문제 등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광우병 국민대책위원회’라는 그릇으로 담아내기가 아주 버겁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다 더 큰 그릇을 만들어 반이명박 민주주의 전선을 확실히 긋고자 합니다.

성남지역에서도 이명박을 싫어하는 모든 시민들과 함께 할 반이명박 민주주의 전선을 더 크고 힘있게 만들어서 ‘성남촛불운동 시즌 2’를 준비하시면 어떨까요?

이른바 ‘성남촛불운동본부’라 명명하면 어떨까 합니다. 촛불운동은 이제 생활운동의 일부이며 직접 민주주의 정치입니다. 촛불운동으로 시민들과 국민이 생활과 정치의 주인임을 당당히 선언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무더운 여름을 촛불의 열기로 이열치열 하시면서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향후 자유로운 몸이 되어서 여러분들을 직접 뵐 수 있을 때 까지 안녕히 계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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