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제2의 을사조약 한미FTA 저지해야”
SOFA에 이은 또 하나의 ‘불평등조약’

21일 한미 FTA저지 성남운동본부 발족식...초청강연회도 열려

김락중 | 기사입력 2006/06/21 [23:52]

“제2의 을사조약 한미FTA 저지해야”
SOFA에 이은 또 하나의 ‘불평등조약’

21일 한미 FTA저지 성남운동본부 발족식...초청강연회도 열려

김락중 | 입력 : 2006/06/21 [23:52]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와 주민생활협동조합 등 지역의 21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후 분당구 야탑동 문화카페인 데이지‘에서 한미 FTA저지 성남운동본부 발족식을 갖고 “한미 FTA가 몰고올 재앙으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해 각계각층 시민들과 연대하여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미FTA저지 성남운동본부 발족식이 분당구 야탑동 문화까페 데이지에서 열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조덕원

이날 발족식에서 하동근 상임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미 FTA가 가장 악질적인 부분이 남의 집안 구조를 바꾸도록 강제하는 것이고 특히 문화와 환경이 가장 크게 파괴된다”며 “미국과 FTA를 체결한 멕시코 등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아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장건 상임공동대표도 격려사를 통해 “한미 FTA 협상은 통상교섭이 아니라 종속의 문제이고 이러한 심각한 문제를 현 정부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가져가고 있는 것을 규탄해야 한다”며 “한미 FTA 1차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월드컵 광풍에 빠져 있어 전국민의 힘을 결집하지 못했지만 2차 협상을 앞두고 영화인, 농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비자인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한미 FTA는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FTA저지 경기운동본부 한도숙 공동대표도 격려사를 통해 “한미 FTA는 단적으로 인간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도구화 상품으로 취급하는 것이고 노동자는 일회용 컵과 같은 존재로 취급을 받을 것”이라며 “지역차원의 대책위 구성은 성남이 최초인데 7월 12일 10만명 청와대 인간띠 잇기를 비롯해 11월 100만 국민대회를 반드시 성사시켜 미국사대 개방주의자들을 이기고 국민들이 한번 이겨내는 승리감을 맛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발족선언문을 통해 “한미 FTA가 체결되면 농업부문에서만 최대 8조8천억원의 농업생산액이 감소하는 등 그야말로 우리농업은 초토화 될 것이고 농업개방은 광우병과 농약으로 범벅된 수입농산물, 유전자 조작 농산물로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더욱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발족식에 참석한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미국의 식민지로 전략할 한미FTA 체결을 결사 반대 한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덕원

이들은 또 “전기, 가스, 수도, 철도의 민영화로 인한 공공성의 파괴는 필연적으로 국민의 기초생활을 붕괴시켜 서민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릴 것은 물론이고, 스크린쿼터 폐지를 비롯한 문화, 금융, 교육, 의료 등의 개방은 우리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IMF이후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으로 사회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유연성의 절대화를 강요하는 한미 FTA가 체결된다면 노동자들의 빈곤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한미 FTA가 몰고올 재앙으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해 각계각층 시민들과 연대하여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성남시는 일용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많아 한미FTA 협상의 결과에 따라 극빈층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성남지역에서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한미 FTA를 반대하는 모든 시민들이 연대하여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북미자우무역협정(NAFTA), 중남미자유무역협정(CAFTA)체결로 인해 미래를 저당 잡힌채 극심한 사회양극화로 노동자, 농민, 화이트 칼라까지 일자리에서 쫒겨 오늘도 생명을 걸고 국경을 넘어가는 멕시코인들의 비참한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고 한미 FTA협상 체결 이후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 발족식 이후 민주노동당 서준섭 외교분야 정책담당연구원이 한미 FTA협상의 실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조덕원

이들은 특히 “한미 FTA는 SOFA에 이은 또 하나의 불평등한 협정이고 미국의 경제침략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미국과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들의 잔치일 뿐”이라고 폄하한 뒤 “IMF의 10배가 넘는 피해가 예측되는 이 상황에서 누가 자유로울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날 한미 FTA저지 성남운동본부는 발족식에 이어 민주노동당 서준섭 외교분야 정책연구원을 초청해 한미 FTA협상의 배경과 실체 등에 대한 초청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서 연구원은 “한미 FTA협상은 현 정부에 극단적 친미 사대주의 자유주의자 관료의 득세로 인해 미국자본의 철저한 이익을 대변하는 가혹한 FTA이고 미국주도형(나프타식) FTA협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한미 FTA저지 성남운동본부 향후 국민적 이해와 요구에 반하는 한미 FTA협상 체결을 저지하기 위해 성남시민 서명운동과 홍보 캠페인 등을 일상적으로 전개하고 오는 28일 오후 종합시장 앞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촛불집회 개최와 7월 12일 한미 FTA협상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석키로 했다.
 
  • “6월 지방선거에서 다시 촛불을 들어야”
  • “새로운 촛불운동 시즌2를 준비하자”
  • “촛불이 승리한다, 국민이 승리한다!”
  • ‘가축법 개정’으로 우리 갈길 간다
  • “광우병 수입쇠고기 재협상 나서야”
  • 시국회의 규탄 기자회견 잘못됐다
  • “고시강행, 엄마들 단단히 뿔났다”
  • 광우병위험 쇠고기 반출을 막아라!
  • 민의 저버린 시의원을 규탄한다
  • 한미 FTA 비준 ‘결사 반대한다’
  • 한미 FTA반대, 평화실현 100인 선언
  • “제2의 을사조약 한미FTA 저지해야”
    SOFA에 이은 또 하나의 ‘불평등조약’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