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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체육행정 난맥상 여전하다

성남시의회, 체육청소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 이어져
체육회 강주동 사무국장 감사도중 행감장서 이탈…징계 요청

김락중 | 기사입력 2008/11/25 [18:20]

시 체육행정 난맥상 여전하다

성남시의회, 체육청소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 이어져
체육회 강주동 사무국장 감사도중 행감장서 이탈…징계 요청

김락중 | 입력 : 2008/11/25 [18:20]
“행정사무감사 진행할 때만 지나가면 땡이냐? 시 집행부 정말로 대오각성 해야 한다. 행정사무감사가 마치 장마철 소나기처럼 피해가면 된다는 사고방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

성남시 산하 체육관련 단체들이 이사회의 승인도 없이 임의대로 예산을 편성하고 체육시설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금에 대해 시금고에 입금을 하지 않고 임의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등 체육행정 난맥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시 체육회 관계자들의 징계요구와 함께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성남시 체육회 운영의 문제점을 질타하고 있는 정용한 의원.     © 성남투데이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이형만)는 25일 오후 주민생활지원국 체육청소년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여 성남시 체육회를 비롯한 생활체육협의회 등 성남시 체육행정과 정책에 대한 난맥상과 동맥경화에 대해 집중 질의를 펼치면서 쳬육회 사무국장을 비롯한 관계자의 징계와 강도 높은 개선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감사에서 성남시 체육행정의 난맥상을 질타하는 포문은 격투기선수 출신이자, 생체협 산하 특공무술협의회 회장인 정용한 의원이 열었다.

정용한 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가운데 체육회 관련 성남시 산악인 백두산 등정 추진을 비롯해 각종 사업 추진과정에서 체육회 이사회의 사전 승인과 의결도 없이 예산을 편성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권고했지만, 여전히 체육회는 예산을 편성하면서 이사회를 사전에 개최하고 승인을 받은 후 집행을 하지 않고 있어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율동 궁도장과 양지동, 수내동 시립테니스장 운영 실태와 관련해 현장 근무자들을 증인을 불러 질의를 펼치면서 “성남시 체육회 강주동 사무국장을 대상으로 관련 조례에 따라 위탁운영을 맡길 때 무상으로 사용하라는 근거도 명시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관련 조례 위반을 지적했다.

▲ 성남시 체육회 강주동 사무국장이 그 동안의 관행을 강조하면서 정용한 의원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정 의원은 이어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지불하는 이용료에 대해서도 명백히 시금고로 임금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금고에 입금절차도 밟지 않고 관행을 이유로 체육회 자체적으로 임의 지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 동안 시의회에서 지적하지 못한 부분은 의원들 스스로 자성하고 반성을 해야 하지만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성남시가 우수선수 선발을 통해 성남시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우수선수들이 성남시에 위장전입을 해서 성남시에 주소만 가지고 있지 실질적으로는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우수선수들의 위장전입 후 시에서 이들에 대해 지원금이 나간 것에 대해서는 환수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정 의원의 체육회 행정의 난맥상 지적에 대해 이형만 위원장은 “체육회가 그 동안의 관행을 이유로 관련 조례를 위반해 체육시설 운영에 따른 수익금을 시 금고에 입금도 하지 않고 체육회 자체적으로 임의사용을 했다면 이는 심각한 중대 사안”이라며 “사법적으로도 횡령에 가까운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의원은 “성남시 체육행정을 비롯한 체육회의 심각하고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주동 사무국장이 행감장을 이탈하고, 또 체육회가 그 동안 방만한 운영과 함께 재정관리의 문제, 가맹단체 및 우수선수 관리의 허점 등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며 “단지 지난해에 이어 반복되는 행감의 지적사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체육회 사무국장을 비롯한 관계자의 징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 이형만 위원장이 성남시 체육회 관계자에게 "시금고에 수익금을 입금하지 않으면 그것이 사법적으로 무슨 죄인지 아세요? 바로 횡령입니다"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형만 위원장도 “오늘 행감에서 체육회 운영 과정을 들여다보면 이사회에서 사업 승인을 해주어야 하는데 사무국장이 임의대로 그 동안 관행에 따라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라며 “의원들의 지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개선조치를 요구하는 것이 행감의 취지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관행만 강조하며 항변을 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위원회 차원의 징계조치를 시사했다.

그 동안 시 체육행정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해왔던 지관근 의원은 “그 동안 장시간 체육행정의 동맥경화와 난맥상에 대해 의원들이 지적을 했는데 이는 시가 체육행정의 구조적인 문제와 정책적인 접근을 위해 체육발전 중장기 용역을 의뢰했지만 과연 제대로 진행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지 의원은 “쳬육청소년과의 상당 부분 막대한 예산을 체육관련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체육시설 만족도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67.7%가 불만족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번 계기에 다시 한 번 성남시 체육행정의 구조적인 문제와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통해 체육행정의 난맥상을 해결하는 단초로 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광열 의원도 성남시가 우수선수 스카웃에 수 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등 대책마련 없이 과다한 예산을 낭비하는 우려를 지적하면서 “행정사무감사 진행할 때만 지나가면 땡이냐? 시 집행부 정말로 대오각성 해야 한다. 행정사무감사가 마치 장마철 소나기처럼 피해가면 된다는 사고방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 고 일침을 가했다.

▲ 윤광열 의원이 성남시가 우수선수 스카웃에 수 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등 대책마련 없이 과다한 예산을 낭비하는 우려를 지적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 성남시 체육회 관계자가 행감에 앞서 잘 봐달라는 뜻인지...연일 행감으로 피곤한 의원들에게 피로회복제와 드링크류를 제공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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