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체육행정 개선을 위한 조사위원회가 130일간 성남시 체육행정 전반에 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성남시 체육회의 부적정한 운영과 예산낭비를 초래한 것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청구의 의뢰키로 했다. 
 

▲ 성남시 체육행정개선을 위한 조사위원회가 130일간 조사활동을 마치고 그 결과에 대해 16일 오후 시의회 자료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덕원

성남시 체육행정 개선을 위한 조사위원회(위원장 이형만)는 16일 오후 시의회 자료실에서 성남시 체육행정개선을 위한 조사위원회 활동결과보고서를 토대로 그 동안의 조사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형만 위원장은 “체육행정개선을 위한 조사위원회지난 2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130일간에 걸쳐 성남시 체육행정전반에 대해 잘못된 타성과 관행으로 오랫동안 주먹구구식 운영을 해왔던 성남시 체육행정 전반의 투명성 제고와 관리체계를 정립하고 제도적 대안을 마련하고 시의 투명한 체육행정 조성을 목표로 조사활동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성남시 체육행정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활동을 펼쳐 체육회에서 출장비와 업무추진비를 예산으로 집행하고 이사회비에서 추가 중복 집행한 건 등 4건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고, 체육청소년과 15건, 시 체육회 60건, 시 생체협 11건, 시설관리공단 9건 등 총 95건의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고 시정토록 했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에서 성남시 체육행정 개선을 위한 조사위원회 활동결과를 설명하는 이형만 위원장.     © 조덕원

조사위원회가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청한 구체적인 내용은 ▲시 체육회에서 출장비와 업무추진비를 예산으로 집행하고 이사회비에서 추가 중복 집행하고 ▲야외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을 공사하면서 2006년 추경과 2007년도, 2008년도 본예산에 예산이 편성됐음에도 연말 긴급입찰을 연속적으로 실시하고 입찰포기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회계질서 문란과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또한 ▲운동용품 구입시 회계법령을 위반해 가며 수의계약만으로 계약처리를 한 건과 ▲스케이트연합회와 스키보드연합회는 사고단체로 등록돼 있어 대외활동을 할 수없음에도 적절치 않은 매점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정산도 받지 않은 건 등에 대해 감사청구를 의뢰했다.
 
이외에도 조사위원회는 빙상코치 선임시 심사위원들의 형평성 결여 건에 대해서는 감사를 실시한 이후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토록 했으며, 수영연맹의 도민체전 참가선수 훈련비 착복혐의 건 등 6건은 시에서 철저히 감사를 실시한 후 환수 또는 책임자 처벌을 등 신분조치를 요구했다.
 

▲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일부 체육관계자들이 참석해 조사발표 결과를 경청했다.     © 조덕원

이 위원장은 “그동안 성남시체육회는 연간 125억원, 생활체육협의회는 연간 21억원을 비롯하여 기타 체육관련 기관단체는 시민의 혈세인 시 예산을 매년 막대하게 집행했었으나, 시민단체들은 끊임없이 부정적인 민원과 불협화음을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이번 시정요구와 관련 시 체육회와 기관단체들이 성실하게 이행해 줄 것을 촉구하고 처리결과를 예의주시하고 끝까지 체육행정이 개선되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 본회의장 입구와 기자회견장에는 체육관단체 회원들이 찾아와 현수막을 복도바닥에 펼쳐 놓는 등 조사위원회 활동에 강력히 반발을 했으며, 기자회견이 열리는 시의회 자료실에도 여러 명의 체육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자회견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들은  ‘체육인 가슴에 못질한 의원님들, 내년에 꼭 당선되어 돌아오시길?’, ‘문화복지위원님들, 우리 체육인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성남시의회는 제163회 제1차 정례회 폐회에 앞서 성남시 체육행정개선을 위한 조사위원회 조사활동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시 예산낭비와 볍령위반 사례에 대한 재발방지와 책임자 처벌 및 부실행정에 대한 책임규명이 필요해 공익사항에 관한 감사원 감사 청구처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시의회에서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기로 하고 ‘감사청구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