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밀실행정, 또 다시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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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민속시장으로도 활용될 공여주차장 이전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 심의에서 집행부와 시의원들간의 논란이 벌어졌다. ©우리뉴스 |
12일 오후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박권종)는 성남시가 모란역세권이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대원천 복개지역(현 모란민속시장부지)을 공단로와 탄천로를 연결하는 도로로 환원하고 현재 사용중인 공영주차장을 이전하기 위한 대체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 심의를 벌였다.
성남시가 이날 제시한 공영주차장 이전부지 현황에 따르면 성남시는 현 모란민속시장터인 대원천 복개지역을 도로기능으로 회복해 모란역세권일대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그린벨트지역인 성남동 4547번지 일원(5천540평, 17명 토지소유주)에 대해 45억여원(평당 8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토지를 매입해 평일에는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하고 4,9일에는 민속시장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홍양일의원(수내1동)은 "시가 추진하는 이전예정부지는 그린벨트라 아무런 행위를 할 수 없어 매입 자체가 특혜임에도 불구하고 왜 서둘러 토지를 매입하려는지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특히 "또 같은 그린벨트 지역임에도 시가 매입하려는 현 모란시장 서북부지역은 주차장부지로 관리계획변경 승인을 받기 쉽고, 남쪽(용역결과에서 추천한 지역)은 어렵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모란민속시장 상인들은 현재 시가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으로 조성하려는 지역으로 모란민속시장을 이전하려는 것에 반대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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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판에 노란색 부분을 가르키고 있는 곳이 모란민속시장 이전을 추진하려는 주차장 부지다. 당초 연구용역결과에는 현 모란민속5일장이라고 표시된 파란색 부분이 이전부지로 선정됐다. © 우리뉴스 |
장윤영의원(산성동)은 "성남시가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모란민속시장 활성화 용역을 발주하고 지난해 3월 중순께 중간보고회만 거쳤다"며 "최종결과보고서 내용은 10월 초 국장급 이상만 내부적으로 보고하고 시의회에는 아예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시 집행부를 질타했다.
장 의원은 “연구용역결과 보고서에서 연구원측이 타당하다고 제시하고 모란민속장 상인들이 원하는 현 모란시장부지 남단지역(1안)과는 달리 서북쪽(2안)으로 갑자기 변경되었는지, 또 지금은 왜 주차장부지로 매입을 하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고 예산만 낭비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형대 재정경제국장과 회계과장, 지역경제과장이 총 출동해서 시의원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장윤영 의원의 제안에 따라 모란민속시장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결과를 보고 받은 후 재논의키로 하고 이날 제출된 주차장부지 매입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부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