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각종 행사의 취소 및 여행과 모임이 취소되는 등 비상대책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의회가 제165회 임시회를 마치자마자 부산으로 화려한 휴가를 떠나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의원연수는 지난 임시회에서 ‘성남시장(이대엽) 친인척 특혜의혹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기립표결 강행으로 무산시킨 한나라당 의원들 16명만 참석해 시의원 과반수도 못 미치는 의원들만이 참석해 의원연수의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각종 행사의 취소 및 여행과 모임이 취소되는 등 비상대책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의회가 제165회 임시회를 마치자마자 부산으로 화려한 휴가를 떠나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사진은 본회의에서 기립을 통해 '시장친인척비리특위'구성에 반대하는 장면.     © 성남투데이

성남시의회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에 의뢰해 5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의 랜드마크인 해운대 센텀호텔로 의원연수를 다녀왔다.

시의회 자료에 따르면 2009 의정연수는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 습득으로 의정활동 능력을 제고하고 의회운영 및 직무 수행능력 증진과 심신수련 및 의원 간의 정보교환 및 화합을 도모하는 취지로 강연 및 문화시설 탐방과 시의원 만찬회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세부적인 일정으로는 첫날 오후에 서우선 박사의 ‘임기 말 성공적인 의정 활동 전략’과  김순은 박사의 ‘지역발전을 위한 지방의원의 경영전략’이라는 초청강의가 이어지고 이튿날은 해운대 누리마루 유람선체험, 기장문화예술학교, 고리원자력발전소 등 지역문화시설탐방 등의 일정으로 연수가 진행됐다.

민주당·민주노동당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일부의원들의 불참으로 전체 35명 가운데 과반수도 미치지 못하는 의원들만이 연수에 참가해서인지 숙소배정은 의원당 1인 1실을 사용하고, 연수기간 운행차량을 기사까지 대동한 대형관광버스(45인승) 2대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혈세낭비 논란도 일 전망이다.

의원연수에 불참을 한 측은 “정치적으로 특위구성을 무산시키고 행정사무감사와 신종플루, 통합시 추진 등 각종 지역현안문제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의원연수가 과연 정정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의원연수가 필요하다고 강변할지 모르겠지만, 또한 이대엽 시장 친인척 특혜비리 특위 구성이 무산된 마당에 이런 정도의 휴가는 약소(?)해 보일수도 있지만, 눈앞에 보이는 진실을 외면한 측도 성명서 한 장 없이 특위 구성 표결과정에서 퇴장한 측도 모두 시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시의원들은 시민들을 향해 어떠한 의정활동으로 무엇을 말할지 향후 행보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