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79개 시험지구, 1천124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67만여명의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에 입실을 마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에 응하고 있다.
경기도는 성남시 1만6천여명의 수험생들을 비롯해 모두 16만173명의 수험생이 15개 시험지구 모두 235개 시험장에서 현재 차분하게 시험을 보고 있다. 성남시는 예년에 비해 1천300여명의 수험생이 증가해 전국적으로 지난해(58만8천839명)보다 15%(8만8천995명) 증가한 67만7천834명의 수험생이 지원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유행 때문에 모든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발열체크가 이뤄졌고, 이 결과 총 2천821명의 수험생이 신종플루 확진이나 의심 증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 604명, 서울 497명, 경남 260명, 부산 252명, 경북 178명, 인천 162명, 전남 152명, 충남 136명, 대구 119명 등의 순이었으며 이들은 각 시험장에 마련된 분리 시험실에서 일반 학생들과 격리돼 시험을 치렀다. 신종플루로 인해 예년과 같은 뜨거운 후배들의응원전은 펼쳐지지 않았지만, 쌀쌀한 가운데서도 아침 일찍부터 시험장에 함께 나온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자녀들과 제자들을 격려하는 등 시험장 주변에서는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따뜻한 손길들이 이어졌다. 분당소방서 의용소방대원 40여명은 12일 분당구 관내 대학 수능시험장 5개 학교(분당 대진고, 분당 중앙고, 서현고, 수내고, 이매고)에서 의용소방대원을 각각 7~8명 씩 배치해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시험은 1교시 언어영역을 시작으로 2교시 수리영역, 3교시 외국어(영어)영역, 4교시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영역, 5교시 제2외국어ㆍ한문영역 등 순으로 오후 6시5분까지 계속된다. 시험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채점을 거쳐 다음달 9일까지 학생들에게 성적이 통지되며, 성적표에는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 정보가 함께 기재된다. 수능 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대학별로 수시 2차 및 정시전형이 진행된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모집군별로 다음달 18일부터 24일까지, 전형기간은 다음달 26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며 합격자는 대학별로 내년 2월16일까지 발표된다. 한편, 경기도 교육청은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해 각 시험장별로 의료진 1명, 2명의 보건교사 배치와 2개실의 분리시험실(대기실 1실 별도), 시험지구별 1개 이상의 병원시험장을 지정 운영한다. 도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응시생 160만173명 가운데 신종플루 감염자는 확진자 175명과 의심환자 429명 등 604명으로 예상 수치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235개 시험장 중 201곳에서 확진자와 의심환자로 나누어 모두 290개의 시험실을 운영했고 감염자가 없는 34곳은 분리시험실을 두지 않았다. 수능 전날인 11일 실시된 예비소집을 통해 수험생에게 개인 위생 도구(마스크, 일회용 손소독제) 지참 및 각종 수험생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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