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일 지방선거에서 범야권단일후보인 이재명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의 당선을 계기로 성남 수정·중원지역 의료공백 해소와 성남시립병원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민행복위원회 주최로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 민선5기 출범을 위한 시민행복위원회는 시민이 안심하고 찾아갈 수 있는 성남시의료원 조기건립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25일 오후 수정구보건소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 성남투데이

성남시민행복위원회(위원장 김미희)는 25일 오후 수정구 보건소 대회의실에서 시민이 안심하고 찾아갈 수 있는 성남시립병원 조기건립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어 시립병원 설립 의의와 필요성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김현경 문화체육분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정책간담회에서는 지난 2006년 성남시립병원 건립 및 운영에 관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수행한 오종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위원이 ‘성남시의료원 건립 필요성’에 대해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또한 중앙대 의과대학 이원영(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성남시립병원의 추진방향-지역거점병원의 바람직한 관리운영체계’에 대해 , 전 경기도립의료원장을 역임한 순천향대 박윤형 의과대학 학장이 ‘성남시립병원 설립의 의의와 운영방향’에 대해 각각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이어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하동근 공동대표가 ‘성남시 의료원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T/F팀 구성안’을 제안했다.
 

▲ .민선5기 출범을 위한 시민행복위원회는 시민이 안심하고 찾아갈 수 있는 성남시의료원 조기건립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25일 오후 수정구보건소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사진은 시립병원 운영의 필요성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기조발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성남투데이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그 동안 시민들의 염원이었던 시립병원이 조기에 건립되도록 다함께 노력을 하자”고 격려했으며, 김미희 시민행복위원장도 “시립병원 조기 건립으로 수정·중원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비롯해 시청사 이전에 따른 지역상권 붕괴 등 공동화 현상을 극복해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지역 상인들의 웃음을 찾아줄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하동근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제1차 주민발의 조례 대표 청구인이며 집행위원장이었던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으로 시립병원이 더 이상의 정치논리와 비정상적인 왜곡을 청산하고 조속히 설립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본부 입장에서 더 이상 구걸하고 싶지 않다”며 “주민발이 조례 청구인 13만 명의 정치적인 행위를 이제는 정치권이 정책적인 효과로 나타낼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나서야 하고 그들이 성남시에 살아가고 있는 이유라는 것을 정치권에서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또 “성남시의회에서 지난 2007년 10월16일 본회의에서 ‘500병상 규모의 성남시의료원을 시청사부지에 건립’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이미 결정된 ‘성남시 예산으로 500병상 규모의 옛 시청사 부지에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위한 착공’이 가장 빠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선5기 출범을 위한 시민행복위원회는 시민이 안심하고 찾아갈 수 있는 성남시의료원 조기건립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25일 오후 수정구보건소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조발제자로 참석한 이원영 중앙대 의대 교수, 박윤형 순천향대 의과대학 학장, 오종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위원(사진 왼쪽부터).    © 성남투데이

하 대표는 이어 “성남시의료원 조기건립이 가능하기 위한 담당공무원의 조직 강화가 필요하다”며 “신청사 건립 때처럼 성남시 담당공무원 조직을 여러 과를 포괄하도록 확대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존 성남시의료원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개편하여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위한 실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형식적인 기구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남시의료원추진위원회 구성 개편안’을 제안한다.

이 개편안에 따르면 성남시장을 포함한 공동추진위원장을 3~5명으로 구성하고 추진위원은 실제 성남시립병원 설립에 찬성하는 위원으로 구성하기 위해 기존 시립병원추진위원회의 운영규정을 개정하여 추진위원을 시립병원 건립을 진정으로 원하는 위원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의료공백 해소와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하동근 대표.     © 성남투데이

이날 참석자들은 시립병원 운영 적자우려와 저소득층만을 위한 병원이 아니라 지역거점병원으로서 공공병원이 의료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차별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이원영 교수는 “철도 등 공공시설에서 보다시피 적자가 불가피하고 그런 면에서 공공의료도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사회안전망 차원에서라도 기초자치단체가 기여해야 한다”며 “적자가 정상적이고 불가피한 측면에서 바라봐야지 무조건 적자니까 안 된다는 부정적인 시각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윤형 교수는 “지금 우리사회는 물적 사회에서 사람의 가치가 더 큰 인적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며 “공공의료에 대해서도 시정 운영 책임자의 관심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러 면에서 성남은 지역사회병원의 모델로 실현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이고 예전과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 .민선5기 출범을 위한 시민행복위원회는 시민이 안심하고 찾아갈 수 있는 성남시의료원 조기건립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25일 오후 수정구보건소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사진은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와 김미희 시민행복위원회 위원장이 기조발제를 경청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