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서울의료원’서 성남시의료원의 내일을 본다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서울시 직영 공공병원 신내동 ‘서울의료원’ 현장견학
유병욱 의료원장, “차별없이 저렴하게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시립병원이 나아갈 길”

한채훈 | 기사입력 2011/07/29 [23:56]

공공병원 ‘서울의료원’서 성남시의료원의 내일을 본다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서울시 직영 공공병원 신내동 ‘서울의료원’ 현장견학
유병욱 의료원장, “차별없이 저렴하게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시립병원이 나아갈 길”

한채훈 | 입력 : 2011/07/29 [23:56]
성남시의회 한나라당이 전국최초 주민발의로 제정된 성남시립병원설립조례를 단독으로 폐지시키고 ‘대학병원에 위탁한다’는 위법소지의 조항이 담긴 조례를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29일 서울특별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서울의료원’을 방문 견학했다.

이날 방문한 서울의료원은 지난 5월 중랑구 신내동으로 이전을 통해 가장 최근에 개원한 병원으로서 서울특별시가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공공의료 모델 병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서울특별시가 직영방식으로 운영 중인 서울의료원을 견학했다.     © 성남투데이

동본부는 서울의료원의 유병욱 병원장을 비롯한 각 행정실무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갖은 후 유병욱 병원장의 직접 안내를 받으면서 병원을 견학하고 경영실태와 향후 성남시립병원이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유병욱 병원장은 “서울의료원은 623병상 8개 센터 및 23개 진료과로 성장해 21세기 시민의 생활문화 수준에 맞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 시민보건 향상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 민간병원에서 기피하는 대상인 저소득층, 장애인, 노약자, 외국인 근로자, 노숙자 등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진료를 통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기능을 다하는 중”이라면서 “가치 있는 공공의료서비스를 모든 시민들에게 차별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이 시립병원이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즉 서울의료원은 적정한 비용으로 표준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적의 치유 공간이자, 환경 친화적인 건물과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디지털 병원으로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공공병원이라는 것이다.

▲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서울의료원 유병욱 병원장으로부터 의료원 건물설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와 함께 유 병원장은 전문의 수급에 대해 “100% 병원에서 직접 채용하고 있고, 인턴과 레지던트들도 병원이 선발한다”면서 “지방 도서벽지 의료원은 수급이 어렵지만 바로 서울 근교인 성남시립병원이 건립된다면 전문의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유병욱 서울의료원장은 “지역여건에 따라서 출연기관으로서 직영운영방식을 선택해 운영할 수도 있고, 대학병원 위탁 또는 민간위탁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도 “공공성을 최우선 목적으로 삼을 것인지? 자립재정경영을 목적으로 삼을 것인지? 에 따라 직영과 위탁으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유 병원장은 “서울시립병원으로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이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진료비 중 비급여수가가 달리 책정 돼 서울의료원보다 위탁운영방식인 보라매병원이 약간 높은 수준”이라면서 “일반 대학병원은 건강검진 1회에 400만원 가량이지만 우리 서울의료원은 130만원 정도로 똑같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되어있다”고 귀띔해줬다.

또한 “병원을 건립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내부설계구조와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인프라 구축을 통해 분당에 있는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의료원은 경쟁력을 갖추고 공공의료서비스도 제공하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 서울의료원의 공공성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대한 자부심을 유감없이 표현하면서 “가치 있는 공공의료서비스를 모든 시민들에게 차별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이 시립병원이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유병욱 병원장     © 성남투데이

당초 신내동 서울의료원을 계획할 당시 용역결과에는 900병상으로 나왔으나 예산의 효율성과 탄력적인 병원운영을 위해 623병상으로 준공하되, 향후 일을 대비하여 건축면적과 증축 등을 위한 자리를 미리 마련해두는 등 초기단계에서부터 병원설계전문가와 의사들이 직접 실무협의에 참가하여 내실있는 병원을 건립하는데 힘썼다.

아울러 서울의료원은 △5인실 기준 다인실 운영 △각 병실마다 샤워시설 완비 △각 병상마다 환자를 위한 개인냉장고 완비 △수준 높고 공공의료서비스의 폭을 최대한 넓히기 위해 중환자실 1베드당 1억2천여만 원의 의료장비 완비 △장애인들과 노인들의 재활을 위한 재활의학센터 운영 △노숙자 치료를 위한 응급센터 그린 존 마련 등이 돋보였다.

서울의료원 유병욱 병원장은 “대학병원과 민간병원이 돈 많이 든다면서 기피하는 것들을 우리는 공공병원이라는 특색에 알맞게 최대한 시행중”이라며 “응급실은 비상시 곧바로 촬영가능하게 CT실, 초음파실 등을 구비해놨고 암 전문 건강검진 등을 확대·운영해 사람이라면 저소득층이든 부자든 최고대접을 받을 수 있게 인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설계구조를 통해 태양광과 지열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병원이 건립되어 있어, 전체 사용량의 11% 가량을 지열로 에너지효율성을 높이는 등 환경 친화적 건물이라는 평가도 톡톡히 받고 있다.

▲ 서울의료원이 공공성 강화를 위해 넓은 공간과 많은 비용을 들여 마련한 재활의학센터     © 성남투데이

이날 운동본부 김경자 공동대표는 서울의료원을 견학하고 나서 “일산병원에 이어 서울의료원을 보며 우리의 성남시립병원도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배우러 오는 병원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마지못해 짓기 위한 병원이 아니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김 대표는 “우리가 운영방식에 너무 매몰되어서 진정으로 질 높고 공공성 측면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대해서는 뒷전인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오늘 유 병원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성남지역 특색에 맞는 병원운영방식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건립해야 한다는 생각이 좀 더 확고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운동본부 오영선 집행위원장도 “대학병원을 포함한 민간병원들은 수익을 추구하기에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가장 다행스러운 것은 서울 바로 근교에 위치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성남의 지리적 여건상 전문의 수급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 돼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 중환자실에 완비되어 있는 의료장비를 소개하면서 서울의료원 유병욱 병원장은 “공공병원으로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민간병원이 기피하는 중환자실에도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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