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가 30일 오전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수정구)이 한 지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구시청사외 다른 부지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규탄하고 나섰다.
 

▲ 신영수 국회의원이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구시청사 부지에의 시립병원 설립을 반대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가 이중적인 정치행보로 사기행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 성남투데이

민노당 성남시위는 (부지문제에 대한) “발언을 공식사과하고 철회하지 않는다면 모든 당력을 모아 한나라당 신영수 국회의원의 시립병원 방해책동과 이중적인 정치행보를 중단시키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노당은 신영수 의원이 “2008년 총선에는 자신의 홈페이지 ‘매니페스토’라는 게시판을 통해 ‘성남시립병원 설립지원’이라는 공약을 내세우며 ‘시립병원 설립 운영 시 적자운영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정책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고 시립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음을 주장했다.

또한 당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가 보낸 질의서에서도 신영수 국회의원 담당 비서관은 “시립병원은 구시청사 부지에 시립병원대로 건립하고, 국립의료원은 위례신도시에 별도로 추진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민노당은 이러한 신영수 국회의원의 공약을 들어 “2012년 총선을 위해 성남시민들을 현혹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적 행태를 중단하고 즉각 성남시민들에게 공식사과하길 촉구”했다.

아울러 “지금 수정구 태평동은 상권이 무너져 서민경제가 무너졌다”며, “구시청에 시립병원이 조기 건립되면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음에도 구시청을 방치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 신영수 국회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시민들의 염원을 호도하는 심각한 사기행각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는 “신영수 국회의원의 이러한 정치적 사기행각에 대하여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으며, 성남에서 어떤 정치세력, 어떤 정치인이라도 시립병원 설립에 대한 방해행위를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

더불어 “시민건강권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다면 신영수 국회의원은 지금 당장 자신의 과오를 시민 앞에 사죄하고 시립병원 설립에 나서야 할 것”임을 다시한번 촉구했다.

한편 신영수 국회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수정,중원에 대형병원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부지가 꼭 구시청 이어야 하는 것은 문제”라며,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며 그곳에는 상권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관이 들어와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형병원이 필요하다면 위례신도시에 4만여평 부지가 있으므로 대학병원 등을 유치하거나 대형병원이 가능하며, 시간을 갖고 장소문제를 따져봐야지 성급하게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기존의 주장과는 대치되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