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한성심)가 7일 자정을 넘겨 새벽 3시까지 강행군을 하면서 성남시 20011년도 새해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진행했으나, 체육청소년과 소관 ‘성남시 직장운동부’ 관련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난항을 거듭하면서 송영건 부시장의 출석요구로 정회가 선언됐다.

이날 예산심의에서 정용한 의원은 “직장운동부는 당초 95억에서 83억원으로 축소 운영하면서 올해는 23억 6천만원으로 대폭 축소를 해 운영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미 15개 종목 118명에 대한 사직 관련 통지서가 발송이 된 만큼 직장운동부 관련 예산안 23억6천만원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의원은 “직장운동부 축소 운영과 관련해 이미 사전에 시 집행부에 대해 조율안을 제시했지만, 이에 대해 시 집행부 차원의 당초 긍정적인 생각에서 갑자기 부정적인 생각으로 돌변했다”며 “축소운영을 하겠다고 하면서 관련 예산은 모두 다 편성을 하는 예산안은 문제점이 있다”고 담당 과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문기래 문화체육복지국장을 비롯한 김영배 체육청소년과장이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책임 있는 시 당당자의 답변이 필요하다면서 정 의원이 송영건 부시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한성심 위원장도 “직장운동부 예산 관련 사전에 일부 살리는 방향으로 조정의 기회를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도 못하겠다고 잘라 말하면 아예 다 없애자는 것 아니냐”며 정 의원의 부시장 출석 요구안에 힘을 실어 주었다.

새벽 3시까지 진행된 예산심의에서 사정상 송 부시장의 출석이 어렵자, 한성심 위원장은 동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송 부시장의 출석을 요구하려고 했지만, 문화복지위원회 간사를 담당하고 있는 강상태 의원을 비롯해 정기영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통상적으로 예산안뿐만 아니라 행정사무감사와 각종 의안을 심의하는 괴정에서 부시장에 대한 출석요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해 책임 있는 시 집행부의 답변을 듣기위해서는 예산을 심의하는 시의회의 권한으로 상임위에도 출석을 요구했던 관례와 달리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유난히 부시장의 출석을 반대했다.

그렇지만 한성심 위원장은 예산안의 삭감을 주장한 동료의원인 정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8일 오전 10시에 체육청소년과 소관 예산안 심의를 계속해서 진행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정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