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구시가지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상대적으로 분당지역에 비해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현재 성남시의회에서는 성남시립의료원 설립을 위한 예산안에 대한 공방이 한 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16일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는 신영수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민주노동당 정당연설회를 개최해 신 의원의 공식사과와 함께 신 의원은 시립병원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행동을 촉구했다.

▲ 민주노동당 정당연설회에서 최성은 사무국장이 엄동설한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립병원 설립을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반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들은 정당연설회에서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성남시의료원 설립예산 148억원 중 2천만원만 통과시키자는 수정안을 제출하여 사실상 삭감하자는 주장을 하였다" 며 "한나라당 다수인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삭감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이들은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누차 강조해온 한나라당이 공개적으로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반대한 신영수 국회의원을 필두로 그 휘하의 정용한, 김순례 한성심, 박영일 시의원 등이 노골적으로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가 현재 신영수 국회의원에게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것은 다름아닌 지난 11월 경 '대형병원이 필요하다면 위례신도시 부지에 대학병원과 대형병원을 유치하는 것이 가능하며 시간을 갖고 장소를 따져보아야지 성급하게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있다' 는 신 의원의 발언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정당연설회에서 최성은 사무국장은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은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두고 더 이상의 분열과 반목의 상처를 키우지 말고 시민의 대변자로서 민의에 따르라"고 촉구했다.
 
한편 신영수 국회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시립의료원설립에 찬성하고 있지만 시립의료원을 성급히 추진하는 것보다는 장소결정과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우리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의료원 관련 내년도 예산이 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에서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예결위와 본회의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강경한 반대로 삭감될 위기에 처해있다.
 
현재 성남시의회 민주당 정종삼 대표와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하동근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 김미희 정책위원장이 단식농성중이어서 과연 한나라당 시의원협의체가 어떠한 정향으로 노선을 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