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의장 장대훈)가 2011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사하기 위해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시장 등 관계공무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제175회 성남시의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 성남시의회가 2011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사하기 위해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시장 등 관계공무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제175회 성남시의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성남투데이

이번 임시회는 12월27일 성남시장으로부터 임시회 소집 요청과 29일 장대훈 의장이 원만한 의회 운영을 위해 공개적으로 요구한 일련의 조치들이 대부분 수용됨으로서, 31일 오전 9시 의회운영위원회를 개회하여 의사일정을 결정한 뒤, 곧 바로 개회를 한다.

이에 앞서 성남시의회 장대훈 의장은 29일 오전 2011년도 성남시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시의회 운영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30일 오전까지 이재명 시장에게는 공세적인 자세를 버리고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민주당협의회 측에는 본회의장 점거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방지의 약속을, 한나라당협의회 측에는 이미 제출한 수정안 내용 일부에 대해 심사숙고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임시회가 소집되면 시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그 동안 발생했던 시의회와 의 관계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유감 또는 사과표명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또한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시의회 파행운영에 대한 공개사과와 함께 물리력 동원에 대한 재발방지 약속을 함에 따라 장 의장이 이 시장과 민주당 측에 요구한 내용이 대다수 수용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장 의장이 요청한 오전까지도 29일 성남 중원구에 이어 30일 오전 수정구 일대에서 계속해서 장외투쟁을 전개해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각적인 접촉과 조정으로 한나라당이 이날 오후 장외 투쟁을 접고 장 의장이 제시한 임시회 소집에 응하기로 하고 새해 예산안 수정안에 대해 숙고를 위한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5시 현재 성남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는 대표의원실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임시회 소집에 대한 대책과 한나라당 수정안에 대한 조정작업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존에 박영일 의원 등 16명이 발의한 수정예산안에 대한 조정작업이 어느 정도 선에서 수정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임시회가 소집되는 31일 한나라당 18명 의원 가운데 2명의 의원이 국외일정을 위해 성남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본회의장에서 벌어질 만일의 표결 사태에 대비한 대책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오전 10시에 개회하는 임시회에서는 지난 174회 정례회에 상정하여 계류 중인 성남시의 총 1조 9천 124억 3천 2백 83만 2천원의 2011년도 집행부 예산안과 박영일 의원 등 16명이 발의한 수정 예산안에 대해 성남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본회의에서 처리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