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엽 시장의 30대 선거공약사업의 하나인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 관련예산이 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의 예산심의에서 전액 삭감되었다. 신구시가지간 불균형한 예산배정이 주된 이유였다.
10일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는 2004년도 1회 추경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이대엽 시장이 분당에 선거공약사업의 하나로 추진중인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 관련예산 3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대엽 시장은 분당의 삼성프라자와 롯데백화점 사이의 보행자전용도로를 대상으로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서둘러 추진하기 위해 이번 추경에 조성공사비, 기본 및 실시 설계비, 감리비, 조성공사 시설부대비 등 관련예산을 한꺼번에 올려 시의회의 통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사회복지위원들은 예산심의를 통해 타당성 검토 등 사전절차도 밟지 않고 시의회에 설명회도 열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전액삭감을 주장했다. 밀실행정하지 말하는 따끔한 질책이다. 특히 지관근위원 등 구시가지출신 시의원들은 현재 시민단체에서 1공단 공원화를 계속 주장하고 있고 구한전골목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도 중단된 상태인데도 시가 분당에만 세금을 쏟아붓는다는 이유로 전액삭감을 주장했다. 신구시가지간 불균형 예산배정을 강하게 문제삼은 것이다. 민선 2기 당시 문화관광벨트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남한산성유원지 공사가 민선 3기에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이대엽 시장은 이를 두고 '차없는 문화의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고 거짓말 했다가 지역언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유철식의원을 비롯한 사회복지위원들은 돈 먹는 하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문화예술회관 건립비용이 공사기간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증액된 것을 지적해 내년 본예산에 세우라며 증액된 283억7천8백만원 가운데 168억원을 부분 삭감했다. 또 특징인의 기증품을 전시하기 위해 시립박물관을 끼어맞추기식으로 건립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시립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용역비 3천만원 역시 성남지역의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는 박물관은 세울 수 없으며 치밀하게 다시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되었다. 이대엽 시장의 10대 비전사업의 하나인 국제영상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용역비 4천3백여만원은 사업예정부지의 도시기본계획 변경내용이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황인상 문화예술과장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을 듣고 통과시켜주기도 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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