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한나라당의원협의회(대표 최윤길)는 25일 밤 성남시의회 제176회 임시회가 폐회하자 마자 대표의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시의원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이숙정 의원은 사퇴하라”며 사퇴를 종용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횐견에서 한나라당은 “성남시의회 176차 임시회에서는 의원의 책무와 본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한 뒤 “이숙정 의원 제명처리에 대한 투표는 부결되어 한나라당협의회는 전 국민들과 100만 시민들께서 바라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숙정 의원의 권한 남용으로 인한 난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번 임시회에서 마땅히 제명처리 되었어야 했다”면서 “제명처리에 반대하고 기권한 의원들은 진정으로 시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의정활동을 하는 성남시의회 의원들인지 다시 한 번 고뇌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들은 또한 “전체 기초단체의원들의 자질 문제로 확대된 이번 사건은 반드시 성남시의회에서 그 문제를 바로잡아야 했다”면서 “시의회 의원들은 더 이상 제 식구 감싸기로 성남시의회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숙정 의원에게 “시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의원의 책무를 망각한 이 의원은 당연히 스스로 사퇴하여야 했다”면서 “전국 기초단체의원들과 성남시의회 의원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이숙정 의원 스스로 사퇴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 의원의 사퇴를 거듭 종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은 “전 민노당 이숙정 의원의 당선에 책임있는 민주당 성남시장과 야 4당 그리고 성남평화연대 등 재야단체들 또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성남시의원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이숙정 의원에 대한 사퇴촉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의회 모 의원은 기자회견에 대해 “표결은 무기명 투표였기 때문에 한나라당 내에서도 반대표 또는 기권표가 나왔을 수 있는데, 이 사안을 꼭 기자회견까지 해가면서 일을 키우는 의도는 옳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한나라당의 입장 발표가 이숙정 의원의 자진사퇴만이 성남시의회 의원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다는 논리는 적절치 않다”면서 “마녀사냥 같았던 언론에 상처받은 동료의원을 자신의 정당 의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품에 안지 못하고 기자회견이나 가지는 것이 한나라당 성남시의원들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며 개탄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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