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가 지난 25일 폐회한 제176회 임시회에서 이숙정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에 대해 부결을 시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 의원의 제명 징계요구안을 다시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 성남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는 10일 오후 대표의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이숙정 의원의 문제로 성남시민들의 명예가 욕되지 않도록 임시회를 소집하여 제명 처리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 성남투데이

성남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대표 최윤길)는 10일 오후 대표의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이숙정 의원의 문제로 성남시민들의 명예가 욕되지 않도록 임시회를 소집하여 제명 처리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 의원의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국 기초자치단체 의원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며 “더욱이 성남시민들의 명예가 걸려 있는 문제”라고 임시회 소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또 “성남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시 한 번 나설 수밖에 없다”며 “하루빨리 이 문제가 매듭되어 성남시의회와 성남시민들의 걱정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의원이 판교동 주민센터 난동사건 이전에 작년 10월께 분당구 수내동 모 미장원에서 발생했던 난동사건을 추가로 제시하면서 임시회 소집을 통한 이 의원의 제명 징계를 강력히 요구했다.

한나라당의 이날 기자회견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해 모 미용실에서 300만원을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해 미용실 직원들의 몸수색과 소지품 확인 요청에 이어 절도혐의로 고소 등 정신적 피해와 스트레스를 받게 해 물의를 빚었다는 것이다.

▲ 이숙정 의원이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 불출석 하고 있는 것도 재징계를 추진하는 이유로 작용되고 있다.     © 성남투데이

번안동의안을 제출한 정용한 의원은 “이 의원이 판교동 주민센터 사건 이외에도 수내동 미용실 사건과 시의회 윤리특별위에서 한 차례의 해명 요구 및 심문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임시회 불출석과 본회의장에서의 사과도 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어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지방의회의 신뢰성 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해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측에서는 이숙정 의원의 징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동의를 하고 있으나, 징계요구 수준이 ‘제명 또는 30일 출석정지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회의소집 절차에 대해 반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은 장대훈 의장이 연간 회기 운영계획 이외에는 임시회 소집을 자제한다는 기본 원칙과 한나라당의 임시회 소집 요구는 오는 4월 27일 실시되는 분당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어 반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의회는 11일 오후 의회운영위원회를 열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임시회 소집을 위한 의사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회의를 긴급히 소집했으나, 민주당이 이날 회의에 참석할 지 여부는 미지수여서 회의결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