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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못 믿겠다면 정치 그만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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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못 믿겠다면 정치 그만둬야”

국회의원 초청 시정보고회…신상진 의원에게 ‘시립의료원’ 예산 통과협조 요청
“성남시립의료원 위탁운영 조례안 상정하면 수용하겠다”는 입장 재차 천명해

한채훈 | 기사입력 2011/03/28 [21:11]

이재명 성남시장 “못 믿겠다면 정치 그만둬야”

국회의원 초청 시정보고회…신상진 의원에게 ‘시립의료원’ 예산 통과협조 요청
“성남시립의료원 위탁운영 조례안 상정하면 수용하겠다”는 입장 재차 천명해

한채훈 | 입력 : 2011/03/28 [21:11]
성남시가 주최한 ‘국회의원 초청 시정보고회’에서 이재명 시장은 “수정·중원구 의료공백 사태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시의원들을 직접 설득해 빨리 시립의료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재명 시장과 신상진 국회의원은 시립의료원 위탁운영과 관련한 조례안 발의 주체를 둘러싸고 공방전을 벌이는 등 시립의료원 설립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됐다.

▲ 성남시가 28일 오후 시청 3층 산성누리실에서 개최한 국회의원 초청 시정보고회.    ©성남투데이


성남시는 28일 오후 성남시청 산성누리 회의실에서이재명 시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고흥길, 신상진, 신영수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원 초청 시정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재명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남시립병원 건립 타당성 논란은 이제 끝이 났고 모두가 시립병원은 지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시립병원 위탁이라는) 조례안을 공공연하게 수용하겠다고 의사를 분명히 했음에도 성남시가 (조례를)만들어서 올리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시장이 공식 석상에서 위탁조례안을 심의해 통과시킨다면 수용하겠다고 이야기를 해놓은 상태인데, 이를 번복하고 재의요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며 “시장이 제의요구 할까봐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시장 말을 못 믿는다던데, 그걸 못 믿겠다면 정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어 “위탁 조례안을 올리면 재의 요구를 하지 않고 수용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힐 테니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국회의원들께서 시의원들을 설득해 달라”며 “예산안 통과를 위한 적극 행동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정보고회서 국회의원들에게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시립의료원 설립이 될 수 있도록 시의원들을 설득해 예산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이에 대해 신상진 의원은 “민선4기 때부터 시작한 시립병원 건립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김미희 위원장과 민주당 정종삼 의원이 나한테 고맙다고 문자도 왔었다”면서 “실질적으로 시립병원을 내가 여기까지 끌고 오지 않았더라면 이 정도까지 진척도 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위탁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어서 2천억이 소요되는 시립병원에 관한 큰 사업이기 때문에 단지 병원을 건립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며 “시립병원 설립이 기왕에 늦어진다면 토론과 의견수렴 절차를 5월 의회소집까지 두 달 안에 거쳐서 하자”고 제안했다.

신 의원은 이 같이 공개토론을 제안하면서 “나의 입장은 위탁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겠다”면서 “위탁하면 대학교수들이 와서 진료를 하는데, 이재명 시장은 슈바이처를 생각하나 보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보라매병원을 시가 벤치마킹 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신 의원은 “성남시의회와 시의 대립인 것 같은데 ‘수용하겠다’는 소극적인 태도보다는 (적극적으로 시립의료원 위탁하겠다는 조례를 올리는 것이 맞지 않느냐)”며 “시의원들을 국회의원보고 설득하라 마라할 문제는 아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 신상진 국회의원은 시정보고회에 참석해 “시립의료원은 위탁운영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투데이

신 의원에 이어 고흥길 의원도 “용인 경전철 등 주민편의를 위해 시작한 사업이 막대한 예산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의회가 시에게 시립병원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으로 조례 제출을 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시와 시의회 관계에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서 시의원들을 종용한다거나 설득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이 시장은 “정치적으로 (한나라당 시의원들이)심하게 하니까 그러는 것 아니겠냐?”며 “밀고 당기기 할 것이 없는데도 시의회가 시립병원을 가지고 장난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발끈한 뒤, 신 의원에게 “우리가 20년이 넘게 함께 활동했는데 무슨 말인지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겁니까?”라며 답답해했다.

이 시장은 “한나라당 시장이 있을 때는 시립병원 부지 정하고, 예산편성까지 다 해놨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와서 안 된다고 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 할 수 가 없다”며 “그 때하고 달라진 건 시장 하나 바뀐 것 밖에 없는데 시민들의 삶을 가지고 이렇게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또 “이제 와서 예산편성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하지 말고 차라리 시민들에게 평가를 받자”며 “민주당 의원들이 재의요구가 만일 올라온다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연대서명까지 해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예산을 삭감한 것은 시립병원을 건립하지 말자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특히 이 시장은 “시립병원을 건립하지 싫다면 제발 싫다고 차라리 말을 해주거나, 아니면 민선4기 때 (시립병원 계획이)잘못했기 때문에 수정을 해야 한다고 선언을 해라”며 “조례를 만드는 것은 원하는 쪽이 해야 하고 수용하겠다고 하는 입장에서 순응하면 되는 것이지 시장이 포로냐? 정치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시민의 입장에서 결정해 달라”고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했다.

▲ 시정보고회에 참석한 고흥길 의원은 “시립병원보다도 최소 3천억정도만 투자하면 추진할 수 있는 이매지하차도 먼저 우선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이날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성남시장이 위탁운영에 대한 조례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만일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조례안을 발의 했을 경우 재의요구를 하게 되면 위탁운영을 할 수 없을 것을 염려하는 듯 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재의요구를 할 만한 조례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그 조례가 정당하지 않은 조례라고 국회의원들께서도 판단하고 계시는 것 아니냐”며 “그런 불법적인 조례를 성남시가 만들어서 불법행정을 할 것 이라고 생각하느냐”며 “조례를 올리면 그것을 순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올려달라는 것”이라며 재차 조례안 발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렇게 끊임없는 공방이 오가자 고흥길 의원은 “이 문제는 이 정도까지만 하도록 하고, 시장님께 부탁드릴 것이 있다”며 “이매지하차도 문제를 최소 3천억만 들이면 추진할 수 있으니, 시립병원보다 우선적으로 이매지하차도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다소 황당한 요청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개적인 시정보고회가 끝나고 취재진을 밖으로 내보낸 뒤 비공개 보고회가 진행되는 와중에 당초 참석 예정자가 아니었던 한나라당 성남시의회 최윤길 대표가 시정보고회장에 들어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정보고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성남 수정구 출신 신영수 국회의원이 무슨 연유에서인지 첫 순서로 인사말만 하고 보좌관 1인만 남겨둔 채 시정보고회장을 10분 만에 떠났다.

신 의원은 최근 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 박계동 예비후보가 강재섭 예비후보의 공천헌금설 의혹 제기와 관련해 중앙당의 긴급 호출을 받고 소명을 하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 
 
▲ 신영수 국회의원은 시정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만 짧게 남긴채 중앙당 호출을 받고 떠나 자리가 비어 있는 모습.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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