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최만식 의원.     © 성남투데이

오늘 4월 15일은 지방의회 개원 20주년을 맞는 날이다. 우리 성남시의회도 1991년 시·군 및 자치구의회 의원 선거에 의해서 기초의원이 선출되고, 그해 4월 15일 의회가 개원됨과 함께 제1대 의회를 구성함으로써 지방자치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그로부터 지난 20년 동안 우리 성남시의회는 지방자치의 기본적 요구는 물론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는데 많은 역할을 해왔고, 지방의정은 물론 지역발전과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20년 전에 비해 지금의 지방자치 환경은 크게 변화돼 있다. 지방화·세계화의 물결은 지방분권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성남시의회도 지방자치제 변화에 따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도입, 중선거구제 도입, 교섭단체 구성 등 많은 제도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시민들이 성남시의회에 바라는 기대와 요구는 더욱 커지고 또한 다양화 되고 있으며,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우리 의회의 역할과 기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남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여망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다시한번 시의회와 의원 모두가 본연의 역할에 소홀한 점이 없었는지 되새겨 보고, 나 또한 스스로 반성도 해본다.

특히 지난 5대 의회 당시 성남시 신청사 건립 예산편성과정과 성남·광주·하남 통합시 추진과정에서 발생했던 여·야 의원 간의 대립, 그리고 6대 의회에 들어와서는 2011년도 예산 편성과정에서의 집행부와 대립, 의원 징계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 등은 소신과 대화?타협을 통한 합의도출보다는 소속 정당의 당론에 따른 여·야 간의 대치 속에서 진행되어져,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시민들은 우리 시의회에 좀 더 효율적이고 투명한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요즘처럼 일본 지진과 원전사태에 따른 방사능 공포, 고유가와 물가불안 등 하루하루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시민들은 의회와 의원들에게 요구하는 바가 더욱 커진다.

이에 우리 성남시의회는 금년 4월15일 의회 개원 2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와 화합이 절실히 필요하다. 제6대 의회가 개원한지 10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지금까지 우리 성남시의회와 의원 모두가 무엇을 해왔는지 되돌아보고 자성해 볼 필요가 있다.

성남시의회는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면서 여·야를 떠나고 당리당략을 떠나 본연의 모습인 시민의 대변자로서 무조건 한발씩 양보하여 시민들이 갖고 있는 상실감을 달래주고 시민들의 용기를 복돋아 주면서 오로지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통큰 양보”와 “화합” 그리고 “통큰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성남시의회 개원 20주년을 맞아 '성남시의회는 민의를 대변하는 곳'이라는 신념을 갖고 앞으로 지역발전과 시민들의 행복 그리고 의원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해 진정한 민의의 봉사자와 대변자로서 희망찬 새 출발을 다짐한다.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