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한나라당의원협의회(대표 최윤길)가 오는 16일 열리는 임시회를 앞두고 의회운영위원회에서 퇴장하는 등 임시회 개회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성남지역 단체와 정당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반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 성남민예총은 의회의사일정 정상화 및 추경예산안 편성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 성남투데이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성남지부(지부장 임인출)는 13일 오전 성남시의회 1층 시민개방회의실에서 시의회의 파행에 대한 입장 표명과 추경예산 조속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시의회 한나라당이 성남시 인사 문제를 이유로 의회운영위원회를 거부하고 퇴장한 것은 다수당이면서도 의회일정을 거부하는 전례가 없는 행태”라 비판하며 “서민생활안정과 기반시설 확충이라는 민생현안을 뒤로한 채 정략적으로 이루어지는 정치공세를 접고 추경예산 처리를 위한 임시회 일정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문화복지위원회 의원들을 만나며 문화예술활동 예산 편성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여 큰 기대를 모으고 있었지만, 한나라당의 의사일정거부 소식은 문화예술관련 예산이 해결되길 고대했던 지역 예술인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행위”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민예총은 앞으로도 가능한 지속적인 예술 활동을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확산과 예술인 권리 찾기에 나서겠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조속히 임시회 일정에 동참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예산인 성남민예총의 사무실과 사무국 운영경비, 문화예술 사업비 등의 조속한 통과를 보장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성남지부 임인출 본부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또한 민예총은 “이번 임시회가 시민생활안정과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필요경비를 다루는 중요한 회의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사람은 성남시의회 장대훈 의장”이라면서 “원만한 시정이 이루어지길 염원하는 시민들을 생각해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시의회를 개회하라”고 장대훈 의장을 압박했다.

지난 11일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위원장 최성은)도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의 정치적 목적에 의한 시의회 임시회 보이콧은 말도 안 된다”며 “서민과 저소득층의 사회복지 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한나라당은 주요현안과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성실히 임시회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오는 16일부터 예정되어있던 제178회 성남시의회 임시회는 ▲한나라당 정용한 의원 등이 대표발의 한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 시정개혁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 등을 다룬다.
 
특히 ▲청소년 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에 관한 2건의 청취안 ▲추경예산안 888억 원에 대한 증액 편성안 등 심의하고 처리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