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지방자치법 개정을 촉구해 왔던 성남시의회 장대훈 의장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 의회 의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당초 예정에도 없었던 시간을 마련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방자치법 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 평소에도 지방자치법 개정을 촉구해 왔던 성남시의회 장대훈 의장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 의회 의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당초 예정에도 없었던 시간을 마련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방자치법 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성남투데이

이날 청와대 오찬 회동은 오전에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전국시·군·구의회 의장 협의회 20주년 기념식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전국의 지방의회 의장단을 격려하기 위해 207명을 초청하면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장대훈 의장은 “집행부의 무소불위 권력을 분배하고 견제와 감시가 가능한 제도적인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시 집행부를 감시하는 역할에 한계가 있어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인 지방자치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당초 이날 오찬 회동에서는 6선으로 최다선인 대전 중구 윤진근 의장의 소감발표와 성북구 윤이순 의장, 전남 담양의 전정철 의장, 전북 김제의 김문철 의장 등이 ‘지방의회의 애로사항’과 ‘지역현안사업’ 등에 대해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예정된 순서가 끝나자 장 의장은 이 대통령의 정리 발언에 앞서 동의를 얻어 지방자치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이후 처음으로 전국 전국 시·군·구 의회 의장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 청와대)     © 성남투데이

3선의 장 의장은 6대 의회 개원 이전에도 시 집행부를 견제와 감시를 위한 감사기능의 무용성을 지적하면서 지방자치법을 현실에 맞게 전면 개정할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특히 민선5기 들어 이재명 시장을 비롯한 시 집행부와의 갈등과 마찰이 지속되면서 시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의 필요성을 더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전국시·군·구의회 의장 협의회 20주년 기념식에서 이상구(포항시의회 의장) 회장은 “지방자치 출범 이후 많은 변화를 거듭하여 왔으나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은 더 많은 발전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우리 의원 모두는 새로운 시대적 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보다 확실하게 하여 지방 정치의 중심 세력으로서 역사적 소명을 다하는데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