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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판 ‘영수회담’ 열려

이재명 성남시장 vs 한나라당 최윤길 대표, 시의회 정상화 방안 간담회 개최
한나라당 시장면담 강행에 일부 강경파 의원들 교섭단체 탈퇴…내부갈등 심화되나?

한채훈 | 기사입력 2011/06/30 [14:52]

성남판 ‘영수회담’ 열려

이재명 성남시장 vs 한나라당 최윤길 대표, 시의회 정상화 방안 간담회 개최
한나라당 시장면담 강행에 일부 강경파 의원들 교섭단체 탈퇴…내부갈등 심화되나?

한채훈 | 입력 : 2011/06/30 [14:52]
이재명 성남시장과 한나라당 최윤길 대표 등 대표단은 성남시의회 제179회 정례회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시청 3층 모란관에서 ‘성남판 영수회담’을 전격 실시해 시의회 정상화 방안 등 시 집행부와의 갈등해소를 위한 방안 찾기에 머리를 맞댔다.
 
▲ 이재명 성남시장과 한나라당 최윤길 대표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그러나 이날 회동에는 한나라당 교섭단체 대표단 최윤길 대표와 정용한 부대표, 정훈 간사 등만이 참석하고 김재노 부대표 등 일부 의원들이 참석을 하지 않아 한나라당 내부 갈등이 심화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이재명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시민들을 위해 좋지 않았던 과거는 뒤로하고, 지금이라도 합리적인 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참석해주신 한나라당 대표단 여러분께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의회가 합리적인 비판과 새로운 정책들을 내주신다면 성남시는 한나라당이 다수당임을 현실로서 존중할 생각이다”며 “마이너스 균형이 아닌 플러스가 되는 시정운영을 펼쳐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사회적으로 부당하거나 불법적인 것만 아니면 모든 것에 대해 타협할 용의가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서로의 간격을 메우고 상호 존중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는 자리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윤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취임한지 1년이 지나면서 서로가 잘못을 인정하고 청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서로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를 형성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답했다.
 
▲ 성남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갖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한나라당 대표단     © 성남투데이

최 대표는 또한 “이 시장이 의회에서 새로운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지만 의회의 본연 임무는 견제와 감시”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들 요구는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성남시의회를 시장이 인정해 달라는 것”이라며 줄곧 주장해왔던 7가지 요구사안을 언급했다.

정훈 간사도 “상호 존중을 위해서는 형평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의회의 입장으로 봤을 때는 시장님이 낮추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 “형평성을 맞춰 상생하기 위해 시장님이 자세를 낮추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재명 시장과 한나라당 대표단의 공방전은 지속됐고, 그동안 한나라당이 요구해왔던 7가지 사안에 대해 집중적인 공방이 이어졌지만, 서로간의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하면서 비공개로 전환해 회담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대표단 일부가 이재명 시장과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 반발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 10여명은 교섭단체 탈퇴서에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기존 교섭단체 해체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한나라당 소속 성남시의원인 A의원은 “기존 한나라당 교섭단체 대표단에게 이재명 성남시장과 만나지 말라고 분명히 반대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있었음에도 최윤길 대표를 비롯해 일부 대표단이 강행했다”고 대표단을 비난했다.
 
▲ 한나라당은 6명의 대표단이 이날 회동에 참석키로 했으나, 최윤길 대표와 정용한 부대표, 정훈 간사 3명만 참석했다.     © 성남투데이

또한 A의원은 “정식적인 절차를 밟아 30일에 의원총회 소집요구를 대표단에 했지만 이마저도 묵살하고 의총을 가지지 않고 이 시장과의 만남은 강행한 것에 대해 불만이 고조됐다”며 “더 이상 기존교섭단체로는 가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우리 10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교섭단체를 탈퇴하고 새로운 교섭단체 구성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 A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성남시의회 교섭단체 운영에 관한 조례에는 9명의 의원들이 참여해야 교섭단체가 성립되는데, 한나라당 기존 교섭단체에서 10명이 빠져나와 현재 8명만 남은 상태가 되기 때문에, 성남시한나라당협의회라는 교섭단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성남시의회 장대훈 의장도 기존 교섭단체 탈퇴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한나라당 대표단의 행보에 대해 다수의 의원들이 불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과정에서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1일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시의회와의 그 동안 갈등과 마찰 등 의회 정상화를 위한 방안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한나라당은 1일 오전 정례회 개최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 시장과의 회동 결과와 정례회 참석여부에 대해 조율을 거칠 예정이어서 정례회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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