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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신임 분당구청장, 시의회 출석 ‘호된 신고식’

도시건설위 강한구 위원장 등 의원들 질타 이어져 “도대체 2개월 동안 업무파악 한 것이 뭐냐?”
동장 포괄사업비·주요 민원현안 사업 예산내역 ‘모르쇠’…“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강변

김락중 | 기사입력 2011/07/11 [04:16]

박영숙 신임 분당구청장, 시의회 출석 ‘호된 신고식’

도시건설위 강한구 위원장 등 의원들 질타 이어져 “도대체 2개월 동안 업무파악 한 것이 뭐냐?”
동장 포괄사업비·주요 민원현안 사업 예산내역 ‘모르쇠’…“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강변

김락중 | 입력 : 2011/07/11 [04:16]
지난 5월2일 보건소장 출신으로 사상 유례없이 성남시 분당구청장으로 새로 부임한 박영숙 구청장이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 출석해 호된 신고식을 치르면서 진땀을 흘렸다.

이 과정에서 업무파악에 대한 총괄질의를 하는 시의원들의 질의에 박 청장이 강하게 반박하고 언짢은 모습을 보이면서 강한구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강한 질타가 이어지는 등 상임위실에 긴장감이 나돌기도 했다.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강한구)는 11일 오전 상임위원회를 열어 분당구청을 비롯해 3개 구청에 대한 추경예산안에 대해 심의를 벌이는 과정에서 신임 구청장으로서 업무파악 정도에 대한 총괄 질의를 펼쳤다.

▲  "의원들 질타에 고개숙인 박영숙 분당구청장"  지난 5월2일 보건소장 출신으로 사상 유례없이 성남시 분당구청장으로 새로 부임한 박영숙 구청장이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 출석해 호된 신고식을 치르면서 진땀을 흘렸다.     ©성남투데이

이 과정에서 의원들은 추경예산안 편성내역 가운데 도로시설 개보수 비용의 증가와 포괄사업비(주민숙원사업비) 등에 대한 질의를 펼쳤지만, 박 구청장은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 없이 과장 및 팀장들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답변을 이어갔다.

김유석·이재호·김재노 의원 등은 “구청장으로서의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청장이 의지를 가지고 성의를 다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라며 “보건행정 뿐 아니라 도시계획업무 등 분당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총괄적인 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예시를 들어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은 몇 가지 사업의 예를 들어 구청장의 업무파악 정도를 확인했으며,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시장도 모든 것에 대해서 업무를 다 파악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예전부터 업무를 해왔던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인사권자인 시장을 거론하면서 자신을 합리화 하려는 답변과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강한구 위원장과 이재호 의원 등은 “총괄질의를 하면서 구청장이 업무를 파악하는데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우려가 드는 마음에 질의를 한 것을 가지고 너무 강경하고 공세적으로 답변을 한다”고 박 청장의 답변태도와 자세에 대해 강하게 나무랬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포괄사업비를 비롯해 구청 공무원 현황, 주요 민원사업 예산내역 등 일부현안에 대해 질의를 했지만, 박 구청장이 이에 대해 명확히 답변을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과장 및 팀장이 도움을 얻어 답변을 한 내용도 사실과 달라 위원들이 고성을 박 청장에 대한 질타를 이어갔다.

▲ 박영숙 분당구청장이 의원들 총괄질의에 답변을 하지 못하고 담당 과장 등에 답변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한마디로 신임 구청장으로서의 현장 민원행정 펼쳐 업무숙지를 했다고 호언장담을 해 놓고도 의원들이 질의하는 업무파악도 미숙한 상황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강경하고 공세적인 답변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의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자존심을 건드리느냐는 것이다.

강 위원장은 이어 판교신도시 운중동 인근 외곽순환고속도로 소음과 관련한 이전의 문제점과 대책을 물었고,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소음문제 이외에는 잘 모르겠다”고 일축해 또 다시 의원들이 박 청장의 답변태도를 문제 삼으며 예산심의를 중단시켰다.

강 위원장은 “박 구청장의 추경예산안 편성내용에 대한 숙지와 업무파악을 전제로 예산심의를 진행하겠다”며 “지금 이 상태로는 예산심의를 진행하지 못하겠다”고 정회를 선언했다.

정회를 선언한 뒤 강 위원장은 “구청장이 업무파악 미숙하고 능력이 부족하면 겸손이라도 해야지, 오히려 의원들에게 강변하고 항의하면서 대들면 도대체 뭘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인사권자인 시장을 거들먹거리고 욕을 먹이는 행동에 답답하다”고 개탄했다.

▲ 박영숙 분당구청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못하자, 담당 공무원이 질의내용에 대해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성남투데이
▲ 분당구청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담당과장이 답변을 하는 동안 박영숙 구청장이 한숨을 돌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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