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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초선을 깔보지 마라!"
시의회 변화에 초,재선이 따로 있나!

초선의원들 의장단 진출 적극적...변화와 개혁 목소리 높아

김락중 기자 | 기사입력 2004/06/18 [19:00]

"더 이상 초선을 깔보지 마라!"
시의회 변화에 초,재선이 따로 있나!

초선의원들 의장단 진출 적극적...변화와 개혁 목소리 높아

김락중 기자 | 입력 : 2004/06/18 [19:00]
"시의회에 들어온 지 도대체 얼마나 됐다고....상임위원장도 한번 안해본 초선의원이 어디 버르장머리 없이 부의장에 출마를 하나? 감히 초선이....초선이...."
 
최근 4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일부 초선의원들이 의장단 선거에 출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부 재선 이상 의원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불만섞인 목소리다.
 
그 불만섞인 목소리들 속에서 4대 후반기 시의회 원구성을 앞두고 초선의원들의 바쁜 움직임이 눈에 띈다. 그러나 그 바탕에는 과거 시의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례없는 변화와 개혁의 욕구가 꿈틀거린다. 그것이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의회의 위상과 역할을 염두에 둔 것은 물론이다.
▲ 일부 초선의원들뿐 아니라 재선의원들 가운데서도 시의회가 거듭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4대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초선의원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사진은 성남시의회 전현직의장단 회의 모습.     ©우리뉴스

초선의원들은 최근 이런저런 비공식 모임과 개별적인 만남, 메일,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재선 이상 의원들 중심으로 혼탁양상을 보이는 의장단 선거운동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는 그동안 시집행부에 질질 끌려다니던 시의회의 위상을 근본적으로 재고하고, 각 상임위 역시 시 집행부가 주는 것이나 처리하던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거꾸로 고유한 의제를 제출할 수 있을 정도의 위상을 고민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의장,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출마설이 나도는 재선 이상 의원들에 의해 더 이상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도가 강하다. 초선의원들은 내심 말한다. "더 이상 초선의원은 없다. 초선을 깔보지 마라!"
 
이 같은 초선의원들의 의지와 움직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는 시의회 도시건설위에서 날카로운 의정활동을 펼쳐온 김유석 의원에게서 찾을 수 있다. 김 의원은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선배의원들이 시의회의 분열을 조장하고 각종 네거티브 전략으로 과열 혼탁선거를 조장하고 있다는 강한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다.
 
김 의원은 말한다. "심지어 일부에서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이 벌써 내정되어 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한 마디로 밀실에서 의원들 사이의 편가르기와 줄서기 등을 강요되는 현실을 어떻게 묵과할 수 있느냐!"
 
이 같은 비판의식의 결과, 김 의원은 이번 의장단 선거에 부의장 출마를 결심했다. '반란'인가? 아니다. 그것은 혼탁한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의장단 선거운동에 '통쾌한 비판'이다. 그리고 시의회의 위상과 역할을 고민해온 한 초선의원의 '정직한 몸부림'이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은 실제 선거운동은 하고 있지는 않다. 일부 의원들이 찾아오면 자신의 부의장 출마 취지를 설명하고 일부 초선의원들의 경우 공감대를 형성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번 임시회에서 분명 부의장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견된다.
 
초선의원들은 전체 41명 시의원 가운데 21명. 지난 2002년 7월 4대 의회가 개원하던 첫 임시회 때부터 일부 초선의원들은 '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에 일부 재선 이상 의원들은 눈총을 보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상적인 의정활동에서 초선의원들은 대체로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부 초원의원들의 경우, 효정회(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모임)라는 비공식 모임을 통해 의회가 열리기 전에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주요 시정현안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준비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왔다. 이 같은 성실함과 팀과 같은 공동준비의 열매는  실제 의정활동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그 결과, 민선 3기에 대한 비판과 견제는 대개 이들에게서 비롯되곤 했다.
 
이런 일부 초선의원들의 의정활동 양태는 그 동안 몇몇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펼쳐 온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질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그것은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팀 역할과도 같은 것이어서 의정활동의 효율적 측면이나 힘의 분출이라는 측면에서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효정회 소속 초선의원을 포함해 적잖은 초선의원들은 언제나 시정질의나 상임위 활동, 행정사무감사, 특위활동 등에서 시의회의 질을 끌어올리는 자리에 있었다. 물론 일부 초선의원들은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도 없지 않다. 툭하면 언성을 높이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리거나, 발언 한번 제대로 해본 적도 없거나, 예산심의나 행정사무감사를 애들 장난식으로 치르는 한심한 초선의원들도 없지 않다.
 
어쨌든 이런 일부 초선의원들의 부정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초선의원들의 4대 전반기 의정활동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고 시의회의 위상과 역할을 높이는 데서도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현재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있는 초선의원들은 전반기 의회운영에 대한 냉철한 평가에 기초해 제대로 된 원구성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시의회가 더 이상 시 집행부의 들러리가 아니라 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바르게 수행하고, 민선시대 지방자치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동반자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 4대 후반기 시의회의 과제라는 것이다. 이런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소신이 있는 의원들로 시의회 의장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건강한 초선의원들은 더 이상 의장단 선거나 의정 활동에서 나이의 많고 적음, 초재선, 상임위원장 역임 여부 등 형식적인 잣대를 앞세워선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적극적으로는 앞으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의원들이 의장단에 진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상임위원장 2석 정도를 노리고 있다. 
 
상임위원장을 준비하는 한 초선의원은 "선배의원들이 걸핏하면 나이가 어떻고, 초선의원이 어떻고 하는데, 왜 이리 초선의원을 걸고 넘어가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물론 이러한 초선의원들에 대해 선배의원들의 염려가 없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다. 의장 후보로 출마하는 한 의원은 "4대의회 전반기에 초선의원들이 그 어느 때보다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고 신선한 측면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지만, 일부 경험 부족과 돌출행동들이 있어 우려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다"는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시의회가 변화하고 있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일부 초선의원들뿐 아니라 재선의원들 가운데서도 시의회가 거듭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4대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초선의원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드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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