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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 사람을 보라!"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무섭다"

[분다리의 세상읽기]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 전하는 지렁이 소리

분다리 기자 | 기사입력 2004/06/20 [05:48]

"다만, 그 사람을 보라!"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무섭다"

[분다리의 세상읽기]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 전하는 지렁이 소리

분다리 기자 | 입력 : 2004/06/20 [05:48]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무섭다.
 
하도 언론에서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의원들을 부정적으로 그림 그리고 또 그래선 안된다, 이래라 저래라 언성도 높이고 있는 터라, 이 같은 일방통행에 솔직히 미안한 마음 없지 않다. 그래서 한 마디 했던 자로서 부끄러워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 또 목소리를 죽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도 내렸다.   
▲ 윤춘모 의원이 지난 해 문화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 열중하는 모습.     ©우리뉴스

이 점에서 오늘 하는 소리는 죽여서 하는 소리다. 나를 죽여서 하는 소리니 상대방인 의원들에 대해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나오는 얘기를 그저 지렁이 울음소리 정도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그렇다고는 하나 씹어서 맛보는 일은 주저하지 마시라.
 
아시겠지만 의원들은 공식적인 의정활동, 비공식적인 이런저런 사교를 통해 서로의 면모를 잘 아는 쪽이다. 그 면모에는 의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 인격은 물론 그간 의정활동의 경력이 다 포함된다. 나름대로 상대 의원에 대해 저마다 보는 안목이 있음을 인정한다는 소리다.
 
일부 의원들에 대해 자질도 능력도 없고 인격마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없지 않지만, 이런 지적쯤은 아니꼬운 얘기로 치부해도 좋다. 듣는 사람 기분 나쁘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대개는 시의원을 애써 깔아뭉개려는 자들의 소행이기 일쑤라는 이유에서다.
 
그렇다. 의원들은 다른 의원들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다. 누구보다 잘 알고 판단한다. 어쩌면 의회 밖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 알고 더 잘 판단하고 있는 지 모른다. 그렇다면 의원들 개개인은 출마한 의원들이 원하는 자리에 적절한 지는 스스로 알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생각의 작은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큰 시야에서, 출마한 의원들이 하반기 의회가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해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의회의 권위든,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든, 의회의 정책 결정력이든 말이다. 출마자들은 물론 이들을 뽑아야 하는 의원들 역시 누구나 이런 과제에 대해 한 두마디쯤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남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뻔한 말이 결코 아니다. 결국 남는 것은 그 사람이 그 자리에 과연 걸맞는 사람이냐 하는 안목의 문제다. '그 사람이 있어 그 정치가 일어난다'는 옛사람의 말은, 이 경우 딱 맞는 얘기일 듯 싶다. 그 자리에서 그 사람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이미 상대를 보는 안목이 있는데 "내가 누구냐 하면....", "내가 당선이 되면...." 운운하면서 접근하는 출마자가 있다면 이는 나(의원)를 무시해도 이만저만한 무시가 아니다. 나를 무시하는 일만큼 인내하기 어려운 일이 또 어디 있는가.
 
그래서 하는 말이다. 선거운동? 상대를 환히 아는 의원들의 입장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차라리 하지 않은 것만 못할 수도 있다. 어쩌면 선거운동을 하는 당사자에게 오히려 '빼기'일 지 모른다. 더구나 그 선거운동이 권모술수로 말해지는 꼼수의 수준이라면 그 사람은 자리를 차지하기는 고사하고 틀림없이 다음 시의원 선거에서 퇴출감이다. 
 
정치의 요체는 자기부정에 있다고 믿는다. 권력의 확장이 아니라 권력의 축소에서 정치는 정치다워지고 세상은 좋아진다. 닭벼슬도 벼슬이라고 자리다툼에 연연하는 선거운동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시의회와 의원 개개인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믿을만한 의원들이 적지 않다. 말한다. 거듭나는 시의회는 어디에서 시작할 수 있는가. 전부를 던져 말한다.
 
'다만, 그 사람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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