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 ‘또 부결’장건・이상선 내정자 등 모두 네 차례 상정…한나라당, 모두 다 ‘당론’으로 부결시켜성남시의회가 제181회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성남시장이 제출한 ‘재단법인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이상선 내정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했지만, 무기명 전자표결로 부결되어 장기간 공백사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성남시의회는 파행을 거듭하면서 20일 각종 조례안 심사결과와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오후 8시 20분께 ‘재단법인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상정해 성남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무기명 전자표결을 실시해 찬성 19, 반대 15로 부결시켰다. 이번 시의회의 부결로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은 장건 내정자가 세 번 상정되어 모두 부결된 것으로 포함하면 모두 네 차례로, 퇴직공무원 출신의 김영선 상임이사가 지난 2010년 8월31일 퇴임을 한 이후 현재까지 공석으로 남아있어 재단운영의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성남시장이 상임이사로 추천한 이상선(71) 내정자는 성남은행초등학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학교현장을 떠난 뒤, 교육 분야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문민정부 때 학교운영위원회 도입 및 설계, 국민의정부 시절 학교운영위원회를 학교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 학교운영위 분과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장대훈 의장은 당초 속개하기로 한 8시를 넘어 의장석에 올라 의원들의 등원을 재촉하면서 마치 참석을 하지 않아도 표결을 강행할 것처럼 액션을 취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다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모든 의원이 참석을 한 이후 표결을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장 의장이 표결을 강행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순간 몇 명 의원들이 일어나서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으며, 일부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 나오라고 해”라며 암묵적인 지시를 하기도 한나라당 당론으로 임명동의안을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명확해 보였다. 장 의장이 회의 속개를 알리고도 계속해서 회의를 진행하지 않는 동안 차라리 민주당 의원들은 “정회를 하라”고 했지만, 회의 속개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정회를 선언하기가 머쓱해서인지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다 들어오기를 기다린 후 19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들어온 이후 표결을 진행한 것이다. ‘재단법인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불과 몇 분 만에 처리한 뒤, 한나라당 정훈 간사는 “성남시 예산안을 처리하는데 시장이 불출석했다”는 이유를 들어 또 다시 정회를 요청했고, 장 의장은 20분간 정회를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정회 요청이 이 시장의 불참 때문이라기보다는 예결위를 파행으로 이끌고 한나라당 단독으로 수정예산안 작업을 마무리 하지 못해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장대훈 의장이 20분간 정회를 선언해 버리자, 민주당 의원들은 “성남시의회 참으로 수준이 높다. 숫자가 많은 것이 이렇게 좋은 거구나”라면서도 “수정예산안을 아직 못 만들었나보죠? 하기야 시 집행부에서 수개월동안 만든 예산안을 어떻게 몇몇 의원이 몇 시간만에 쉽게 만들수가 있겠어? 마이다스의 손도 아니고 말이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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