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성남시의회 제182회 정례회에서 성남시 2012년 새해 예산안 처리와 관련 새누리당 단독으로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처리되어 의회운영이 파행을 겪으면서 긴장관계가 고조되었지만, 15일 열리는 새해 첫 임시회는 이와 달리 화해모드가 연출되면서 순항이 예상되고 있다.
 

▲ 성남시의회가 15일 열리는 제183회 임시회를 앞두고 본회의장 방송 시스템 점검 및 본격적인 개회 준비에 들어갔다.     © 성남투데이

성남시의회는 15일 오전 개회식에 이어 첫 본회의를 열어 양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성남시 새해업무 청취를 비롯해 2012년 1차 추경 예산안을 심의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교섭단체 대표단은 임시회 개회를 앞둔 14일 정오 분당구 야탑동 모 한정식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새해 처음으로 열리는 임시회 운영과 관련한 각종 현안문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 처리를 비롯해 지난 정례회에서 쟁점이 됐던 정자동 공유재산 매각, 위례신도시 사업, 대규모로 삭감된 예산안 처리문제 등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양당 교섭단체 대표단은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의회운영과 관련해 대립과 갈등, 파행운영을 지양하고 의회기능 회복과 정상적인 운영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5일 시의회 개회식과 본회의 이후 오후 2시 시의회 4층 세미나실에서 양당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해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특히 이날 양당 교섭단체 대표단은 오찬 회동 이후 시청 산성누리관에서 이재명 시장과 박병오 부시장 등 국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임시회 운영과 관련해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비공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시장이 14일 오후 시청 산성누리관에서 오는 15일 성남시의회 제183회 임시회 개회를 앞두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교섭단체 대표단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이덕수 의원에 대한 고소 취하 등 시의회와의 대립관계가 아니라 상호 협력 존중을 통해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또 새누리당 의원들이 제기한 교육지원경비와 공동주택보조금에 대해서 예비비를 추가해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성남시의료원 건립공사비 일부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성남시의료원은 첫 삽만 뜰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으며, 새누리당은 성남시의료원 건립공사비 일부를 줄여 교육지원경비와 공동주택보조금 예산편성을 하는 방안에 대해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는 방향을 시사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자동 고유재산 매각과 위례신도시 사업에 대해서도 이 시장의 의회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에 대해 의원들에게 보고를 하고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처리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시의회 본회의 이후 이례적으로 개별 의총이 아니라 전체 의원들이 모여 의회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해 향후 시의회 운영이 정상화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새로 부임한 박정오 부시장이 장대훈 의장을 만나는 등 동분서주 하면서 시의회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점과 이날 간담회 마련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