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병원이 실상을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해명자료나 그대로 받아적으라고 22일 성남시 공보관실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지난 6월 24일 성남시청 홈페이지 ‘성남시에 바란다’에 올라온 김선대(가명)씨의 내용이 "익명성을 이용한 악의적 표현으로 그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당시 예일병원 직원이라고 밝힌 김씨는 "직원들 월급은 밀리고, 외상장비는 철수해 가고, 환자보다 빚 받으러 오는 사람이 더 많고, 응급실에 급하게 실려 온 환자는 치료할 장비나 의료진이 부족해 보내버리는 실정"이라고 썼다. 이에 예일병원은 장비를 철수해 간 것에 대해 "현금결재가 늦어져 일부 과격한 납품업자가 그러한 것으로 즉시 장비를 구입 설치"하였고, 치료할 장비나 의료진이 부족해 환자를 보낸 것에 대해 "차병원이나 제생병원도 치료가 안 될 경우 더 큰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으로 당연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 인하병원 직원은 “최근까지 CT(컴퓨터단층촬영) 현상기가 없어 모니터만 보는 수준이었으며 포장도 뜯지 않은 장비(?)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며 “장비를 즉시 구입 설치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 직원은 또 “CT 장비 외에 장비라곤 일반X선촬영장비, 위장촬영장비, 포터블(이동식방사선촬영기) 그리고 고장난 MRI(자기공명영상)가 전부였다”며 “종합병원이 C-arm장비(연상장치)조차 없어 뼈가 부러진 환자를 이송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예일병원을 방문한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 윤광렬 위원장(서현2동)은 “환자도 없고 시설도 열악해 안타까운 심정이었고 임금 체불 상태는 갑갑했다”며 "앞으로 업무보고 및 행정감사 등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고 집행부와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관근 의원(상대원2동)은 “문제는 당초 졸속으로 오픈하게 한 시의 의도에 말려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이사진들이 투자의지를 표명하고, 언론을 배척하지 말고 홍보해야 하며, 적극적으로 투자기관에 설득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일병원은 인하재단에 갚아야 할 125억4천만원을 6개월 유예하는 조건으로 3월 5일 근저당 설정을 해놓고 있어 8월이 고비가 될 것이란 소문이 직원들 사이에 무성하다. 노동조합도 결성했다나 뭐라나...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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