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2011회계 연도 예산집행 내역 등 전반적인 살림살이를 점검하는 결산검사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산검사 대표위원으로 위촉된 박완정 시의원이 지자체 최초로 ‘결산검사 불승인’이라는 카드를 꺼내면서 예산집행 내역의 효율성과 적정성 등 시 예산집행 전반에 걸쳐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 성남시의회 장대훈 의장은 25일 오전 의장실에서 2011회계년도 성남시 세입·세출 결산검사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오는 6월 13일까지 20일간 성남시 예산안 집행과정의 적정성 여부 등 살림살이를 집중적으로 검사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 성남투데이 | |
성남시의회 장대훈 의장은 25일 오전 의장실에서 2011회계년도 성남시 세입·세출 결산검사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오는 6월 13일까지 20일간 성남시 예산안 집행과정의 적정성 여부 등 살림살이를 집중적으로 검사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위촉장 수여식에는 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 박완정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윤태화·유희경 가천대학교 회계·세무학과 교수, 강연수 신구대학 세무·회계학과 교수, 민재기 공인회계사 등 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김해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최성식 의회 사무국장이 배석했다.
결산검사 대표의원은 성남시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운영에 관한 조례(제6조)에 의거해 시의회의 의원이 대표의원으로 선출된다는 규정에 따라 박완정 의원이 결산검사 대표의원으로 총괄 운영을 맡는다.
▲ 성남시의회 장대훈 의장이 결산검사 대표의원으로 박완정 의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
이번 위촉된 위원들은 오늘부터 내달 13일까지 모두 20일간 성남시 2011회계년도 세입·세출 결산을 비롯해 계속비와 명시·사고이월비의 결산, 채권 및 채무의 결산, 재산 및 기금의 결산, 금고의 결산을 검사하게 된다.
장대훈 의장은 위촉장을 전달한 후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 결산검사 위원으로 위촉되어 기대가 크다”며 “기금사용 내역은 물론 예산낭비 사례와 예산의 미집행 등을 철저히 검사해 향후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성남시 건전재정 운영의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검사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결산검사가 유야무야 되거나 두리뭉실 넘어가지 않아야 이를 반면교사로 삼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결산검사 대표의원을 맡은 박완정 의원은 “무엇보다 결산검사는 예산승인을 해 준 것으로 토대로 제대로 집행됐는지 여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결산검사 승인은 이미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승인을 안해 줄 수는 없지만, 문제가 있다면 그래도 불승인 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성남투데이 | |
결산검사 대표의원을 맡은 박완정 의원은 “무엇보다 결산검사는 예산승인을 해 준 것으로 토대로 제대로 집행됐는지 여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결산검사 승인은 이미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승인을 안해 줄 수는 없지만, 문제가 있다면 그래도 불승인 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불승인이라는 것이 사실 정치적인 의미가 크지만, 그래도 다음 예산수립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최근 천안시의 분식회계 사건을 보면 기업만이 분식회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자체도 분식회계를 하는 것보고 시의회는 뭐했나 돌이켜보면 창피스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결산검사 위원으로 위촉을 받은 위원들이 성남시 박정오 부시장을 에방하고 성남시 예산결산와 관련해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성남투데이 | |
박 위원은 이어 “그동안 결산검사 작업이 요식행위로 진행된 것과 달리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결산검사 대표의원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이에 장 의장은 “박 의원이 언급한 새로운 역사라는 것이 단지 부정적으로 불승인이 아니라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역사를 의미하는 것 같다”며 “박완정 대표의원을 중심으로 결산검사 위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결산검사 위원 위촉장을 수여받은 일행은 성남시 부시장실로 자리를 옮겨 박정오 부시장과 간담회를 갖은 뒤, 결산검사장을 둘러본 뒤 29일부터 본격적인 결산검사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 성남시청사 7층에 마련된 결산검사장을 방문한 위원들이 자신의 자리에 앉아 향후 일정 등을 협의했다. © 성남투데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