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가 9월 중순에 열리는 성남시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지방공사의료원 운영과 관련 객관적인 실태조사를 제안하고 이를 시의회가 적극 검토키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의회가 일방적으로 실태조사를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시립병원추진위와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성남시와 시의회에 공문을 발송해 주민발의로 상정된 시립병원설치조례안을 심의하기 위해 9월 중순에 열리는 성남시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지방공사의료원 운영과 관련해 객관적인 실태조사를 제안했다.

▲성남시의회 홍양일의장은 시립병원추진위 공동대표단과의 간담회를 제안하고 지난 7월 9일 수정구 모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추진위측에서 제안한 지방공사의료원 실태조사 대상선정과 주민의견수렴 공청회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우리뉴스

 
이에 성남시와 시의회는 지난 4월 충주의료원 등 지방공사의료원에 대한 현지확인을 거쳤고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등에 운영실태 확인을 거쳤고 현재 시의회에서 남원의료원 등 4개 지방공사의료원을 방문 조사중에 있다는 이류를 들어 사실상 이를 거부하는 회신을 발송했다.
 
그러나 지방공사의료원에 대한 실태조사의 대상과 방식에 있어 공정성이 의문시 된다며 시립병원추진위원회는 시의회에 공동조사를 제안했으며, 시의회는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실제로 시의회가 홍양일의장 체제로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 한 이후 시립병원추진위측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지난 7월 중순께 홍의장은 시립병원추진위 공동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추진위측에서 제안한 지방공사의료원에 대한 실태조사 대상선정과 주민의견수렴 공청회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시립병원추진위 지운근 집행위원장은 "홍의장과의 간담회에서 객관적인 실태조사를 위해 시의회, 시, 추진위가 함께하는 공동조사를 제안했고, 수정중원지역의 의료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제안해 이를 적극 검토키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의회가 이를 무시하고 추진위측에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방문조사를 강행한 것은 당초 합의약속을 어기는 행위로 시의회에 대한 불신만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3월 임시회에서 시립병원설립 운영조례안을 심의유보 결정을 내린뒤 의회 사무국 직원들 중심으로 4월 중순께 전국의 지방공사의료원 가운데 대구, 울산, 포항 등 8곳의 운영실태를 자체조사를 벌였으며, 시 집행부측에서도 충주, 울진 등 6곳의 지방공사의료원 운영실태를 조사했다.
 
또한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박광봉) 소속 시의원 10명은 오는 9월 중순에 열리는 임시회를 앞두고 시립병원설립운영조례안 심사에 참고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남원, 홍성, 부산, 삼척 등 4개 지방공사의료원을 현지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