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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병원 "단전위기에 몰려"
구시가지 또 다시 '의료공백 우려'

한전에서 '단전조치'경고 받아..3개월 전기요금 4천여만원 체납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4/08/19 [06:58]

예일병원 "단전위기에 몰려"
구시가지 또 다시 '의료공백 우려'

한전에서 '단전조치'경고 받아..3개월 전기요금 4천여만원 체납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4/08/19 [06:58]
인하성남병원의 휴폐업으로 인해 수정중원지역의 의료공백 심화가 우려돼 주민발의로 시립병원을 설립하자는 요구가 거센 가운데 성남시가 단기적 처방으로 내세운 예일병원이 단전위기에 몰려 또 다시 의료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한전과 예일병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에 성남시의 종용으로 급하게 개원한 의료재단 예일병원이 3개월치 전기요금 3천8백만원을 납부하지 못해 한국전력 성남지점으로부터 단전조치 경고를 받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지난 3월 31일 성남시 부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의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예일병원  개원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우리뉴스

한전은 그동안 예일병원이 납부해야 할 3개월분 3천8백만원을 수차례 독촉하는 등 납부의사를 거듭 확인하였지만 예일병원측이 끝내 이를 납부하지 않아 지난 7월 19일 단전조치 경고를 내렸으며 8월 20일까지 최종 마감시한을 제시했다.
 
한전 관계자는 "입원환자 및 직원 임금체불 등 경영난을 겪고 있어 형평성이 어긋날 정도로 단전조치를 유보하고 있다"며 "병원 경영진이 사재(주택)를 담보로 지급 보증한 시한까지 해결하지 못할 경우 단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또 "예일병원은 현재 응급환자 및 수술환자를 치료할 수 없어 더 이상의 환자를 받지 않는 등 개인병원보다 못한 의료수준이었으며, 직원들은 체불 임금만 받고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예일병원 총무과 관계자는 단전에 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더 이상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며 회피했다.  
 
현재 예일병원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성남시로부터 20억원의 기체승인을 받는 등 다각도로 은행대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은행측은 경영상 악화 이유로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 보건소 관계자는 "의료법인이 재정상의 이유로 문을 닫게 된다면 행정기관이 의료법인을 승인해 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자산의 일정부분 한도 내에서 기체승인 해주는 것"이라며 "예일병원이 경영에 있어서 노하우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예일병원의 감정평가액이 380억원이나, 은행들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해 문을 닫을 경우 국고에 귀속될 것"이며 "성남시는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줄 계획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일병원은 현재 인하재단에 갚아야 할 125억4천만원을 6개월 유예하는 조건으로 3월 5일 근저당 설정을 해놓고 있어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8월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성남시는 인하성남병원 폐업이후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주민발의로 시의회에 제출된 시립병원설립조례안에 대한 무마용으로 예일병원이 개원되면 의료불편문제는 해소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병원개원 재촉과 함께 적극적으로  예일병원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심지어 예일병원 부실운영을 고발하는 한 네티즌의 글에 대해 이례적으로 반박하는 해명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해프닝까지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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