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는 13일 오전 제186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어 12일 의장 선출에 이어 부의장 및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위원선임과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성남시의회는 12일 오후 6대 후반기 신임의장으로 최윤길 의원을 선출한 뒤, 부의장 선출을 하지 못한 채 오후 6시게 자동 산회를 했다.
 

▲ 성남시의회는 12일 오후 6대 후반기 신임의장으로 최윤길 의원을 선출한 뒤, 부의장 선출을 하지 못한 채 오후 6시게 자동 산회를 했다.      ©성남투데이

성남시의회 최다선 의원인 박권종 의원이 임시의장으로 사회를 보면서 의장선거를 마친 뒤, 최윤길 신임의장이 의사봉을 넘겨받은 후 새누리당 의원들의 정회요청을 받아들여 10분간 정회를 선언했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의원총회 이후 본회의는 열리지 못하고 해산을 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은 부의장 선출과 상임위 구성 및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장선거에 대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져 당혹스러워 하면서 내부 정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갈등이 또 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새누리당 내부에서 몇 차례 의원총회를 거쳐 의장후보를 선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내 경선에서 선출된 의장후보가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다른 의원으로 뒤바뀌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일명 ‘멘붕’상태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1차 의장선거의 3표보다 2명이 더 많은 5표(무효1표 포함)가 새누리당 의총결과에 반하는 결정이 나와 새누리당 신임 후반기 대표단뿐만 아니라 의원들을 당혹케 하는 결과가 연출되어 지도부의 책임론 등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새누리당 측이 다수당임을 내세워 민주통합당과의 원구성 협상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단독으로 강행하려다 보니 민주통합당이 반발해 1차 투표에서 모두 기권표를 던졌고, 2차 투표에서는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과 합세해 의장선거 결과를 뒤집는 작품을 연출한 것이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측에서는 후반기 신임의장으로 선출된 최윤길 의원을 비롯해 5명의 이탈표가 누구인지를 파악해 내부단속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측에서는 새누리당이 원만한 원구성 협상을 전제로 본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다수당임을 앞세워 계속해서 단독으로 본회의를 개원해 일방적으로 원구성을 할 경우 의장선거에서 드러났듯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의석수에 비례하고 최소한 전반기에 준해서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 해 조속히 의회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3일 오전 10시에 예정되어 있던 186회 정례회 2차 본회의는 약속된 시간을 넘긴 10시 10분 현재 아직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으며, 민주통합당은 대표의원실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있어 2차 본회의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