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 이재호 대표가 29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31일 오전 이 대표의 사의 표명과 관련한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표단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 이재호 대표가 의회 운영 파행과 관련해 29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성남투데이

이 대표는 최근 시의회 파행운영과 관련해 등원거부라는 ‘보이콧’선언으로 당내부에서 조차 대표직에서 내려오라는 반발여론에 직면하면서 개인적으로 거취에 대해 고심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또 지난 5대 후반기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본인은 부인을 하고 있지만, 폭력사건과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퇴여론도 제기되고 있어 한 동안 심기가 불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15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최윤길 현 의장과 후반기 대표직 경선에서 1표 차이 박빙의 승부를 겨루면서 제6대 후반기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두발 보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새누리당의 등원거부로 식물의회라는 비난여론이 제기되면서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성남시의회가 이 대표의 사의 표명과 최윤길 의장의 탈당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2신> 새누리당 이재호 대표 공식 사퇴 입장 보도자료로 배포
31일 긴급 의원총회 개최했으나 신임 대표 선출 못해…9월3일 다시 의총소집키로
 
이재호 대표는 31일 오후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성남시의회 다수당 대표로 후반기 원구성 및 의회운영을 원만하게 이끌지 못하고 소임을 다하지 못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어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당 대표를 사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최윤길 의장은 의회를 정상화 시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며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도 의회 정상화를 시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대표의원직 사퇴를 계기로 새누리당은 물론 최윤길 의원을 비롯한 민주통합당도 모두 현재의 사태에 대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자성하고 새로운 자세로 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는 31일 오전 대표의원실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사표수리 및 향후 의회 운영과 관련해 신임 대표단을 구성하려고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 주 월요일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