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상태로 식물의회라는 비난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성남시의회가 향응접대 의혹에 휘말리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역정가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사업가인 백 모씨는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A의원과 B의원에게 상대원 사기막골 골프연습장 인허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면서 향응을 제공했다.
▲ 새누리당의 등원거부로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 식물의회라는 비난여론에 직면한 성남시의회가 이제 향응접대와 폭력사건에 휘말리면서 경찰의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남투데이 | |
이후 B의원이 백씨를 찾아가 향응을 받은 일이 없었던 일로 해달라며 실랑이를 벌이다 양주병으로 백씨의 머리를 내리쳐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등 폭력사건도 발생했다.
백씨는 31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의원이 양주병으로 때리고 이게 무슨 의원이 할 짓입니까? 깡패들이나 할 짓이지...”라며 씁쓸해 했다.
당시 상대원동 사기막골 골프연습장 인허가는 주민들이 반대민원과 시의회에 의해 불허됐지만, 최근 대법원이 사업자 측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성남시는 손해배상을 할 처지에 놓여있다.
이에 대해 B의원은 “백씨는 알고는 지내는 사이지만, 향응접대와 폭력사건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을 했지만, 시민단체들은 시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시의회에서도 제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제5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일부 의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응접대와 폭력사건에 대한 진위여부와 함께 경찰의 수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