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성남시의회 파행 “종지부 찍어야…”새누리당 이영희 신임대표의 정치적인 결단 필요…하반기 의사일정 30일 가량 남아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가 이재호 대표의 사임에 따라 신임대표로 3선의 이영희 의원을 선출했지만, 여전히 임시회 개최가 불투명해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면서 개점휴업 상태인 성남시의회에 대한 ‘식물의회’ 비난여론이 높아만 가고 있다.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를 중심으로 한 성남지역시민사회단체들이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위한 시민행동전에 돌입하고 만일 시의회가 정상화 되지 못할 경우 의정비(세비) 반납 환수와 함께 주민소환운동을 천명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의 안하무인격 ‘모르쇠’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새누리당의 신임 대표가 선출된 만큼 부의장 선출과 함께 후반기 원구성을 조속히 마무리 하고 시의회를 정상화 해 산적한 민생현안과 추경예산 편성 등 시급한 과제들을 처리해 나가자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의 내홍은 여전해 등원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이영희 신임대표의 선출이후 신임 교섭단체 대표단을 구성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해 원구성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대표단 구성도 그리 쉽지만은 않고, 당내 갈등과 마찰을 하나로 봉합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일 현재 제187회 임시회는 지난 달 27일 소집함에 따라 회기일정 가운데 12일을 허비하고 있어 최장 임시회 회기 일정이 20일임을 감안하면 8일(주말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5일) 정도 남아 있고 전체 회기를 감안하더라도 법정 정례회는 50일 가운데 39일을 허비해 11일만 남겨두고 있으며, 임시회 잔여일수는 8일만이 남아 있어 정상적인 회기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최윤길 의장의 제명과 탈당에 따라 당초 19명에서 18명으로 줄어든 새누리당은 원구성 협상을 위한 카드를 쓸 수 있는 방안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민주통합당에서는 원구성 협상이 당초안 보다 탄력적으로 협상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지만, 당면해서 시급한 것은 의회를 조속히 정상화 해 올해 하반기 의회 운영과 관련한 회기조정과 함께 산적한 현안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새누리당 이영희 신임대표는 지난 4일 대표 선출 이후 다음 날 오전에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를 만나 원칙적으로는 의회 정상화에 동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임시회 회기를 계속해서 허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행동에 옮기기 위해서는 조속히 의회에 등원해 부의장 선출과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백번을 양보해 원구성 협상을 위한 새누리당 내부 조정 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면 적어도 임시회 의사일정을 허비하고 있는 상황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본회의에 등원해 187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산회에 동의를 해야 한다. 더 이상 후반기 의회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회기일정 낭비를 눈뜨고 좌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회기 잔여일수가 7일 기준으로 36일 가량 남아있지만 주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한 달밖에 남아있지 않는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 더욱이 성남지역시민사회단체들과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거리 서명이 날로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반발여론은 점차 확산되고, ‘무위도식’ 하면서 시민혈세로 지급되는 의정비(세비)를 꼬박꼬박 받아 챙기는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는 목소리는 날로 높아져 ‘의정비 반납·환수운동’도 일어날 조짐임을 새누리당 의원들은 명심해야 한다. 평소에 온화하고 합리적이지만 다소 우유부단하고 정치적인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이영희 신임대표의 정치적인 결단이 이제는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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