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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건물 없다고 의정활동 못하나?"
시민공간을 의회청사로 쓰겠다고...

시민회관 소강당, 시의회 독립청사 전환 비난여론 높아...시 관계자도 "난색 표명"

김락중 기자 | 기사입력 2004/08/31 [03:32]

"독립건물 없다고 의정활동 못하나?"
시민공간을 의회청사로 쓰겠다고...

시민회관 소강당, 시의회 독립청사 전환 비난여론 높아...시 관계자도 "난색 표명"

김락중 기자 | 입력 : 2004/08/31 [03:32]
"시의원들이 언제 청사가 없어서 의정활동을 못했나요?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공간이 문제가 아니죠? 일하는 의원은 공간이 있거나 없어도 현재의 조건에서도 충분히 열심히 일을 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의원들은 의회 청사가 소강당 자리가 아니라 새로 신축한다하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의원들의 마음, 자세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요?"
 
"시의회와 의원들이 너무 자기 잇속만 챙기는 것이 아닌가요? 시민들이 그토록 염원하고 주민발의로 시의회에 상정된 시립병원 설립운영 조레에 대해서는 심의유보결정을 내리는 등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시민들의 반대여론속에서도 5천4백여만의 예산을 들여 9박11일동안의 동유럽 해외연수를 강행하는 것 뿐 아니라 시의회 독립청사를 위해 시민회관 소강당을 5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 및 증축을 한다고 하니 도대체 시의원들이 누구의 대변자입니까?"
▲ 성남시의회가 시민회관 소강당을 리모델링 및 증축을 통해 독립청사로 활용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어 비판여론이 높다.   ©우리뉴스
 
성남시의회가 5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성남시민회관 소강당을 의회 독립청사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 계획을 세운 것과 관련해 시의원과 한 시민이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 내용이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25일 오전 의회운영위원회를 열어 현재 200여평 규모로 운영중인 성남시민회관 소강당을 본회의장으로 사용하고 새롭게 증축하는 2층과 3층을 의회 사무공간으로 이용하는 내용을 주골자로 한 '의회청사 시민회관 소강당 이전계획 검토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홍양일의장은 직접 회의에 참가해 시의회 독립청사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으며, 시의회는 이같은 시의회 청사이전계획에 대해 시 집행부측에 별도의 공문을 발송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건축사협회 등의 자문을 거쳐 시민회관 소강당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에 필요한 시의회 청사이전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비 1억 8천여만을 오는 9월 13일부터 열리는 제119회 임시회 추경예산 심의 때 올릴 예정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오는 9월 임시회 2차 추경예산 심의에서 타당성검토 용역비가 책정되면, 용역결과에 따라 연말에 있을 3차 추경심의때 50여억읜의 본예산을 신청해 시민회관 소강당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의 문화공간인 시민회관 소강당을 시의회 독립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반대하는 여론이 높고, 시민여론 수렴도 없이 시의회의 일방적인 사업추진계획에 대해 비난여론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현재 시의회청사는 지난 해 7월경 5억3천여만의 예산을 들여 사무국장실, 전문의원실, 자료실, 사무국 공간 등 부족한 의회공간을 확장하는 공사를 마무리한지 불과 1년정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독립청사를 마련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비판여론이 높다.
▲성남시의회가 리모델링 및 증축을 통해 독립청사로 활용하려는 성남시민회관 소강당    ©우리뉴스
 
또한 사업을 추진해야 할 성남시 관계자도 시의회의 독립청사 이전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과 함께 시의회의 요구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시민회관 소강당은 현재 월 평균 이용건수 20여건, 연인원 5~6만명이 이용하는 시민들의 소중한 문화공간"이라며 "이러한 문화공간을 시의회가 결과적으로 빼앗는 행위는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의회가 독립청사 이전계획에 대해 타당성검토 용역을 시작으로 건물구조 안전진단,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를 마무리 하려면 최소 3-4년의 기간이 소요된다"며 "이러한 현실적인 공사기간을 감안하지 않고 1년정도의 기간으로 이전계획을 요구하고 있어 난감하다"고 밝혔다.
 
성남시의회 김유석의원(중동)도 "오히려 수정중원지역의 시민문화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의회가 공간을 늘려주기 보다는 시민회관 소강당을 의회 독립청사로 사용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시 집행부의 공간이 부족해 의회가 옮겨야 한다면 50여억의 공사비 예산으로 차라리 임대를 해서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김 의원은 "현재 시의회 공간으로도 의정활동을 하는 것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의회가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시민문화공간을 빼앗는 것은 시민혈세를 낭비하는 반시민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재 시민회관 소강당을 시의회 독립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시의회의 요구에 대해 시 집행부측은 국장급까지 결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주 중으로 부시장과 시장의 결심을 받아 관련 예산을 2차 추경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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