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성남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원구성 협상을 둘러싼 갈등으로 4개월여 파행을 겪으면서 정상적인 의회 운영이 아닌, 회기일수만 낭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무위도식하면서 시민혈세만 축내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직 의장단이 나서 정상화를 촉구했다.

성남시의정동우회 소속 손영태, 강부원, 염동준, 박용두, 김상현, 이수영 전 의장들은 16일 오후 2시 성남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최윤길 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이영희 대표,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와 간담회를 가지고 시의회정상화를 촉구했다.
 

▲ 성남시의정동우회 소속 손영태, 강부원, 염동준, 박용두, 김상현, 이수영 전 의장들은 16일 오후 2시 성남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최윤길 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이영희 대표,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와 간담회를 가지고 시의회정상화를 촉구했다.     © 성남투데이

손영태 전 의장은 “의회 문제는 절대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풀면 안 된다. 시민들을 생각하면 우리 후배들이 너무나 잘못하고 있다. 지난 얘기는 이제 다 덮어두고 시민들을 위한 봉사하는 자세로 이제 뭔가 보여주어야 한다”며 “의장 문제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다 덮고 가고 빨리 지도력 발휘해서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부원 전 의장도 “전후 사정이 어떻든 간에 민주주의 절차와 원칙에 입각해 법적인 문제가 없으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그게 바로 민주주의다”며 “다수가 소수를 위해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제 그만 결과에 승복하고 시의회에 조속히 등원해 하루빨리 의회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염동준 전 의장도 “시의회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하고 지금 당장 주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며 “시의회 입구에 걸려있는 각종 규탄 현수막들을 보고 있노라면 선배로서 매우 불쾌하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의장과 양당 대표가 빨리 합의해서 정상화를 하라”고 촉구했다.
 

▲ 성남시의정동우회 소속 손영태, 강부원, 염동준, 박용두, 김상현, 이수영 전 의장들은 16일 오후 2시 성남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최윤길 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이영희 대표,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와 간담회를 가지고 시의회정상화를 촉구했다.     © 성남투데이

김상현 전 의장도 “시의원들은 공인들이라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 외부에서 다 보고들 있다. 과거 성남시의회는 다른 지방의회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는데 이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며 “동네 주민들이 시의회에 대해 물어보면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회기 낭비 전국적인 망신이고 공인으로서 절대 할 일이 아니다”고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김 전 의장은 또 “사과나 절차 등을 따지면 지금 상황에서는 회기도 얼마 남지 않아 시간이 별로 없다”며 “전후 사정을 들어보면 새누리당이 내부 잘못이 크다. 전직 의장단들이 이렇게 찾아와서 읍소를 하는 만큼 내일이라도 당장 의회를 정상화 하고 그렇지 않으면 나쁜 놈들이다”고 비판했다.

박용두 전 의장도 “새누리당이 당시 19명이면 당론대로 밀고 가면 될 것을 결국 내부 이탈표로 인해 의장 선거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이 아니냐? 누가 봐도 새누리당 잘못이 크다. 결국 후보가 부덕의 소치라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 성남시의정동우회 소속 손영태, 강부원, 염동준, 박용두, 김상현, 이수영 전 의장들은 16일 오후 2시 성남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최윤길 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이영희 대표,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와 간담회를 가지고 시의회정상화를 촉구했다.     © 성남투데이

이수영 전 의장도 “최윤길 의장 사퇴 문제는 이미 물 건너간 일이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서로 한발씩 물러나 감정을 앞세우지 말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시의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서로 자기주장 만 앞세우면서 도토리 키 재기 할 일이 아니다”고 윤 대표에게 먼저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윤창근 민주통합당 대표는 “당초 의회가 열리면 기자회견보다도 더 공신력 있는 본회의장 발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겠다”고 일괄협상안을 제시했지만, 전직 의장단의 권유로 먼저 사과를 할 뜻을 내비치면서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결단을 내려 간담회는 급물살을 타면서 최윤길 의장과 양당 대표가 서로 악수를 하면서 간담회는 마무리됐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선사과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원구섭 협상안 자체에 대해 새누리당이 의석수를 무시한 무리한 요구로 인해 원만한 협상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내부에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미묘한 갈등이 여전히 내재되어 쉽사리 협상이 타결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제 공은 새누리당에게로 넘어가는 형국에서 이영희 대표의 리더쉽과 지도력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한편, 성남시의정동우회 소속 전직 의장단과의 간담회가 끝난 이후 양당 교섭단체 대표단은 시의회 5층 회의실에서 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원구성 협상을 벌일 예정이며, 민주통합당은 17일 오전 11시 시의회 4층 세미나실에서 시의회 정상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키로 했다.

▲ 성남시의정동우회 소속 전직 의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이영희 대표와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가 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성남시의정동우회 소속 손영태, 강부원, 염동준, 박용두, 김상현, 이수영 전 의장들은 16일 오후 2시 성남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최윤길 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이영희 대표,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와 간담회를 가지고 시의회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로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성남시의정동우회 소속 손영태, 강부원, 염동준, 박용두, 김상현, 이수영 전 의장들은 16일 오후 2시 성남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최윤길 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이영희 대표, 민주통합당 윤창근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 성남투데이

▲ 성남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의 현수막......     © 성남투데이

▲ 성남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한국노총 산하 중부지역공공산업노동조합의 현수막.....     © 성남투데이

▲ 성남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민촛불들......     ©성남투데이

▲ 성남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현수막들.....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