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새누리당의 등원거부로 촉발된 사상초유의 성남시 준예산 사태가 시민들의 힘으로 해결되자, 성남시가 7일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은 시민여러분이 승리한 날”이라고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성남시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등원거부로 인해 발생한 사상 초유의 성남시 준예산 사태 해결을 위해 소집된 성남시의회 제19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새해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면서 규탄집회를 열고 있는 성남시민들...     ©성남투데이

시는 또 “성남시의회 제192회 임시회에서 시민의 뜻을 헤아려 각 상임위 조례안 및 2013년도 예산안, 성남문화재단 대표 임명 동의안 등을 처리해 주신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해 연말 오늘과 같은 결과가 있었더라면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았으리라는 만시지탄(晩時之歎)의 아쉬움이 남지만, 그동안의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는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추운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시청광장에 모여 시의회 정상화와 준예산 사태를 해결하라는 엄중한 주문을 해주신 시민여러분,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시민의 간절한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고통 받으신 시민여러분의 아픔을 잊지 않고 시민의 뜻을 받들고 헤아리며 2013년 한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주특기인 정회 선언 이후 본회의장을 나가려는 것을 시민들이 가로막고 찬성이든 반대든 표결을 통해 처리를 하라고 압박을 하자 시의원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결국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돌아가 새해예산안을 표결로 처리했다.     © 성남투데이

시는 이어 “성남시 준예산 사태 해결에 함께 해주신 시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 승격 4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성남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며 함께 상생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도 시의회에서 새해예산안이 통과되자, 트위터에 “<성남시 준예산 처리 시민의 승리> 방금 성남시의회 예산안 통과 준에산 끝...500여 시민 시위 중. 잠시 입장했던 새누리당 시의원들 퇴장하려다 시민들에 막혀...회의 속개 후 상임위안대로 통과...시민의 승리입니다.”라고 자축했다.

성남시의회 민주통합당도 본회의가 끝난 이후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2월 31일 성남시 초유의 준예산 사태가 불행 중 다행으로 오늘 마무리 되었다”며 “준예산 사태의 주범인 새누리당의 본회의 등원거부를 분노한 시민 여러분께서 막아주셨다”고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