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수정중원지역의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성남시가 신흥동부지에 추진하고 있는 대학병원 유치사업에 가천의과대학 병원이 설립될 예정이다.
 
성남시는 6일 대학병원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인권 부시장)를 열어 대학병원 건립 사업자 공모 심사에서 가천의과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천학원(이사장 이길여)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가천학원이 운영하고 있는 길병원.     ©성남투데이

시는 이에 따라 신흥동 시유지 7천530평을 가천학원측에 1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감정평가액에 매각하기로 했다.
 
가천학원은 이달중 시와 대학병원 건립 협약을 체결한 뒤 내년 1월 시유지를 매입해 2010년까지 24개 진료과목, 500병상, 연면적 7천530평 규모의 양.한방 협진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가천학원은 이미 지난 5월 경원대 한의과대학과 같은 재단(길의료재단)이 운영하는 가천의과대학이 공동으로 500병상 규모의 양·한방 협진병원을 설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이미 시에 제출한바 있다.
 
당초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던 동은학원(순천향대)은 이날 심사평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 유치추진위원회는 가천학원만을 대상으로 단독심사가 실시됐다.
 
성남시가 제시한 대학병원 설립요건으로는 의료수준은 종합병원 진료과목 20개 이상, 병상수는 500병상 이상, 시설규모는 건축물 연면적 4만7천m²이상, 건립기간은 공고일부터 6년 이내 개원하는 것이다.
 
또한 성남시의 대학병원 유치조건은 시유지 2필지 24,853m²토지를 유상(감정가) 제공하고 토지대금은 연 4%의 이자를 붙여 10년 이내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학교법인 가천학원측 관계자는 "가천의과대학의 양방의학과 경원대한의과대학의 한방의학을 연계한 양한방 협진 시스템의 대학병원을 설립해 성남시의 의료수요 충족과 보건으료발전에 기여하고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수정구의 종합병원 2곳이 문을 닫아 주민들이 의료불편을 겪자  신흥동 산38의4 일원 시유지 7천49평을 매각해 진료과목 20개, 500병상 이상의 대학병원을 유치하기로 하고 지난 7월 사업시행자 공모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재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예일병원이 응급의료센터의 제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천학원의 대학종합병원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개원 예정이 2010년 7월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개원일까지의 수정중원지역의 의료공백 문제는 계속 남아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시민단체들과 시민들로 구성된 시립병원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만 8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발의로 지방공사 성남의료원  설립.운영 조례안을 제출하는 등 시립병원 설립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향후 추진과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