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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결정 상관없이 시민의 대리인 역할 충실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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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결정 상관없이 시민의 대리인 역할 충실할 터”

【인터뷰】 ‘새누리당에서 제명당한’ 성남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강한구 위원장을 만나

김락중 | 기사입력 2013/03/12 [17:07]

“제명결정 상관없이 시민의 대리인 역할 충실할 터”

【인터뷰】 ‘새누리당에서 제명당한’ 성남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강한구 위원장을 만나

김락중 | 입력 : 2013/03/12 [17:07]
▲ 새누리당에서 제명을 당한 성남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강한구 위원장.     © 성남투데이
최근 성남시의회 파행운영의 가장 큰 정치적인 쟁점이 되어왔던 ‘성남도시개발공사설립 조례안’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되어 왔지만, 지난 임시회에서 본회의 의결이 보류된 이후 지난 달 28일 열린 성남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시의회 재적의원 34명 가운데 무소속의 최윤길 의장과 민주통합당 15명 비롯해 새누리당에서 강한구, 권락용 의원 등 18명이 본회의 표결에 참석해 의결정족수를 채워 결국 표결 끝에 17(찬성);1(기권)로 통과가 된 것이다.

당시 새누리당에서는 지난 임시회에 이어 또 다시 심사보류 할 것을 주장했으나, 민주통합당의 반대로 표결이 진행되었고 기명표결방식보다 무기명 표결방식에 대한 찬성표가 19표로 반대인 15표 보다 많이 나오자, 새누리당은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하고 본회의장에서 집단퇴장을 했다.

그러나 해당 상임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정례회 상임위 심의에서 조건부 찬성표를 던졌던 새누리당의 강한구, 권락용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의 당론을 어기며 본회의장에 남아 표결에 참석을 해 결국 ‘성남도시개발공사설립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이로 인해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는 강한구 의원을 제명조치하고 권락용 의원에 대해서는 조건부 경고조치를 내렸지만, 두 의원 모두 새누리당의 징계조치에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강한구 위원장은 당시 본회의 표결 이후 신상발언을 통해 “정당정치에서 당론은 마땅히 존중되어야 하고 당론을 어긴 당원에 대해 재제는 당연하지만, 시민과의 약속·책임이 우선이냐, 당론이 우선이냐?”며 “당론보다 우선이 시의원 책무이고 시민들과의 약속이며, 저는 그것을 우선시 두겠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또 그렇게 하고 있다”고 소신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당론은 민의를 먼저 살피고 당원 모두의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때 당론의 힘은 발휘된다”며 “당론을 어긴 재제조치에 개의치 않고 재선 의원이자 예결산특위 위원장과 도시건설위원장을 역임한 나름대로 생각있는 의원으로 시민을 버리는 당론을 따를 수 없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성남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강한구 위원장을 만나 새누리당의 제명결정 이후 심경과 향후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얘기를 들어보았다.

강 위원장은 “대화와 타협이 아니라 마치 독립투사처럼 싸우고 경색국면으로 끌고가는 것이 충직스럽고 잘 하는 냥 비춰지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지도부가 있다면 현실은 암울하다”며 “남은 임기 1년 반 동안 의정활동을 이렇게 마무리 할 수는 없고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소신있게 행동하고 거취를 분명하게 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또 “내 장점과 특기가 대화하고 소통, 타협을 하면서 조율을 통해 결실을 맺는 것인데...그 동안 어려울 때 마다, 본회의장 봉쇄됐던 문을 열었던 것이 나였다”며 “선출직이 아니라 시민들이 필요한 정책이 있다면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제명조치 여부와 상관없이 1년 반 동안 남은 임기동안 시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시민이 위임한 권력, 대리인으로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그 역할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아닌 것은 이 시장 할애비가 와도 안 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강 위원장은 “시민을 위한 유용한 정책결정을 도와주니까 SNS에 어떤 멍청한 사람이 짝짝꿍한다고 악성 댓글을 달거나 학교(교도소)갈수도 있다고 운운하는데 불쌍한 사람들이다. 그것은 스스로 본인들이 해보고 나서 단맛을 아는 사람들이나 아는 것이고, 심지어 콩고물이나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을 하는데 그 또한 어떤 사업을 도와주고 얻어먹은 사람들이나 아는 것이지...여하튼 불쌍하고 가소로운 사람들”이라고 단호하게 일축했다.
 
▲ 성남도시개발공사설립조례안 본회의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다가 새누리당에서 제명을 당한 성남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강한구 위원장.     © 성남투데이

다음은 강한구 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지난 임시회 본회의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조례안’처리과정에서 새누리당의 당론과 달리 집단퇴장을 하지 않고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는데....그 이유와 배경은 무엇인지?

▲ 거슬러 올라가보면 민선5기와 6대 의회에 들어와 거의 2년 동안 서로 반목, 갈등하고 건설적인 견제가 아니라 서로 짓밟는 수준으로 2년이 경과했고, 결국 최대 피해자는 권력을 위임해준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작년 2월경 이재명 시장과 시의회 갈등이 극에 달해 있을 때, 문제를 풀기 위해 이 시장 만났다는 이유로 새누리당에서 역적으로 몰렸다. 그 순간 이렇게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도시건설위원장을 맡았을 때인데 전반기 최윤길 대표에게 시장을 만나서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시정운영과 관련된 정책사업의 내용을 듣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서 만난 것뿐인데 말이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일은 없다고 판단을 했다. 시의회가 감시 견제의 역할을 내세우면서 싸울 때 싸우더라도 일단 만나고 나서 얘기를 들어보고 판단을 해야지...외부 선입견만 가지고 싸울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최 대표가 결단을 내려 시장을 비롯해 집행부 간부들과 양당 대표단과 상임위원장단이 배석을 해서 함께 만남을 가졌다.

결국 만나니까 풀리더라. 당시 시장도 시립병원 조례를 가지고 재의 요구를 하려고 했고 서로 불신이 극에 달해 거의 올 스톱 분위기였는데 대학병원 위탁내용을 받아들였고, 교육경비 보조금과 공동주택 보조금이 한 푼도 편성되지 않아 몽니를 부리던 상황이었는데 시립병원 예산 280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삭감하고 그 삭감예산으로 교육경비 보조금과 공동주택 보조금을 지원키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를 계기로 시와 의회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이 됐고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면 싸우지 않고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당시 시의회 다수당으로 이 시장의 어떤 행보도 막을 수 있었는데 시민들이 위임한 힘이기에 서로 타협하고 양보하고 시민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상대가 누구더라도 다수당으로서 대화를 주도하고 선도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고 미덕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 후반기 의장단 선거 당시 새누리당 내부의 분란과 반란표에 의해 현재 최윤길 의장이 당선이 됐고, 이를 계기로 의장단 선거에서 떨어진 사람들의 한풀이 정치가 시작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에 동조를 한 이재명 시장을 지목하게 됐고, 앞으로 이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서는 도와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다. 그러나 당시 잘못을 바로 잡으면 시의회 운영이 이렇게 까지 오지는 않았는데 책임을 질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못하고 시간만 질질 끌면서 결국 악만 남고 원한만 남아 한풀이 정치로 이 시장을 대응하게 된 것이다. 당시 시 집행부가 제시한 최대 쟁점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비롯해 정자동 기업유치를 위한 공유재산 매각, 위례신도시 분양아파트 사업 등 핵심 3대 사업들이었다.

본 의원은 새누리당 일원으로 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이 되었고 덕을 본 만큼 당에 대한 충성심도 누구 못지않게 강하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와 시가 제시한 정책사업의 문제점과 차이는 대화를 통해 수정과 보완을 해서 고쳐 질 수 있다고 판단을 했는데...정작 실상은 서로 완전히 적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보면 정책이 실종되고 원한만 남아 정작 시의원으로서 해야 할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판단을 해 고민을 많이 했다.

시의회가 각종 정책 사업들에 대해 판단을 해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가진 자들 보다는 어려운 사람들, 사회적 약자, 차상위 계층 등에 대해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이들은 결국 각종 지원예산에 의해 삶의 질이 좌우되는 직접적인 당사자들인데 이들조차 외면하고 이 시장과의 전쟁만을 위해 당의 방침을 따라야 하는가? 고민이 많이 들었다.

또 시가 제시하는 각종 정책 사업들에 대해 하나하나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의무인데 이유를 불문하고 반대를 하고 예산을 잘라야 한다? 그것은 문제가 있다. 시의회의 조례나 예산에 대한 심의 의결은 시 집행부를 비롯해 시민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향후 성공여부 통해 그것을 입증하면 되는데 그냥 무조건 반대를 하는 것은 시의원으로서의 직무가 아니다고 판단을 하고 분석에 들어간 것이고 대안을 제시해 합리적인 답변을 이끌어 내지 않았느냐?(이러한 과정을 통해 강 위원장은 시의 3대 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을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서는 당론으로 3가지 핵심 사업에 대해 당론으로 반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본 의원이 의장선거를 계기로 한풀이 정치를 하면 안 된다. 정상적인 상태로 사물을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이었고 설득을 했다. 결국 다선 의원들을 비롯한 강경론자들이 마치 이 시장과의 전쟁을 벌여 끝장을 내겠다는 목소리에 묻여버렸다. 겉으로 보기엔 가장 좋아 보이는 모습이 앞장서서 목소리 높여 자르자고 하는 것이 멋있어 보인다. 그러나 만나서 대화하고 조율하자는 주장은 배반자로 낙인찍히고 상당히 어렵다. 제가 새누리당에서 인가 높아지려면 포효와 같은 목소리로 예산을 자르고 이 시장 낙선을 시켜야 하고 성과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나서면 박수를 받을지 모른다. 물론 다시 공천도 받고....그러나 그것은 비겁하다고 본다. 시민을 생각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만나야 한다. 대화하고 설득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을 했지만 그래도 묻혀왔다.
 
▲ 성남도시개발공사설립조례안 본회의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다가 새누리당에서 제명을 당한 성남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강한구 위원장.     ©성남투데이

-.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 조례안’에 찬성표를 던진 이유는 무엇인가?

▲ 성남도시개발공사설립 조례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 분석을 했고 또 질의 과정을 통해 정책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특히 공사 설립을 애타게 기다리는 대장동 주민들도 있었다.

먼저 공사를 설립한 이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개별사업 단위로 사업을 추진하되 각 사업에 대해서는 최고의 전문가를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끝나면 교체한 뒤, 도 다시 새롭게 채용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조직의 방만한 운영을 막고 효율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다. 그러면서 공사설립 초기 최소한의 인력으로 TF팀 조직을 출범시키고, 시 집행부와 공단은 어시스트 보조를 하는 형식이다. 상임위에서 부시장을 불러 질의하는 과정에서 공사운영과 관련해 나중에 구체적인 사업의 내용이 없고 필요 없다고 판단되면 해체를 할 수 있냐고 물었을 때 해체 가능하다고 답변을 얻어 더욱 확신을 가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설립되는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전국 최초의 모범적인 공사로 운영될 것이다. 전국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자신 있고 시 공무원들도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일은 시스템이 갖춰지면 잘 굴러갈 수 있다. 정확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제도적인 보완과 장치를 마련한 법규에 근거해 운영을 하면 된다. 특히 재정운영 부실을 위해 지방채 발행 등 사업을 위한 기채승인은 반드시 시의회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각 개별사업에 대해 수익성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의회에서 사업 승인 여부를 판단하고 제어할 수 있는 감시 감독 기능을 마련하면 된다.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공사가 만들어지면 빚더민 앉을 것이라는 발상은 패배의식에서 나오는 것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애기가 있다. 지금은 과학적으로 기술이 발달해 구더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 시민들도 문제가 발생하면 대책과 개선방안을 마련해 보완을 해 나가면서 삶의 질을 높여 가는데 선출직 의원들이 빚더미를 우려해 해보지도 않고 결론을 내리는 패배의식에 젖어 있으면 자아의식 성취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 어느 지자체보다도 혁신적인 도시개발공사를 설립 운영할 수 있다고 본다. 당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만들어 준다고 소신은 이미 언급을 한 바 있다. 또한 이러한 공사를 만드는 것이 혁신적이고 성공을 시키면 시민들에게 큰 도움 된다고 확신을 가졌기에 표결에 참석을 해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 지난 임시회 신상발언 가운데 빠져서 아쉬워하기도 했는데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이유 중에 하나가 또 대장동 주민들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 대장동 주민들은 오랜 기간 동안 논과 밭을 일구면서 농사를 지어온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이다. 그 분들이 먼저 개발해 달라고 얘기도 안했고 오히려 개발 바람을 불어 넣고 그 순박한 농촌 분들을 투쟁가로 바꿔 놓은 것이 바로 시와 의회다. 당초 계획이 있었으면 결과를 보여주어야 하고 의회는 중간에 추적 감시하고, 결과물들이 주민들에게 성과있고 좋게 돌아가게 하면 된다. 그러나 당초 계획을 한 시도 손 놓고...의회도 손 놓고...10년을 방치한 것은 문제다. 그러다보니 외부에서 업자들이 들어와 주민들 사이에 갈등으로 인한 고통과 분열로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내고...특히 물 하나 제대로 먹지 못하는...문명사회로부터 멀어진 상황에서 아주 어렵게들 살고 계신다. 전반기 도시건설위원장 시절 저를 찾아와 어린 아이에게 분유를 타서 먹여야 하는데 녹물 때문에 분유를 타지도 못한다고...사람 좀 제발 살게 해달라고 하소연들을 하시기에 시 집행부에게 당초 약속한 개발 계획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최소한의 문명화 된 조건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되면 대장동 개발사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대장동 주민들도 그것만이 대안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시의회와 의원들을 찾아와 읍소하고 살게끔 해달라고 애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회기에 대장동 주민들이 새누리당 대표실에 찾아와 무릎을 꿇면서 애원을 했다. 그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은 냉소를 했고, 대표도 단호하게 거절을 했다. 그래서 제가 나섰다. 시민들이 왜 여기 와서 무릎을 꿇고 그러냐? 당당히 요구하시라고. 주민들이 시의원을 불러 일을 시켜야 한다고...당당히 요구하시라고...제가 앞장서서 해 드리겠다고 약속을 한 사람이다. 공사가 설립되어 개발사업이 조속히 진행되면 대장동 주민들이 살아날 수 있는데...다른 공사처럼 빚더미 위에 앉을까봐 우려하는 시각도 있어 면밀히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보완장치를 마련해 완전히 혁신적 모델로 출범을 시킬 것이다. 
 
▲ 성남시의회 다수당의 본회의 등원 거부에 따라 또 다시 시의회 파행이 재발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강한구 의원이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도시개발공사 조례안’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하는 소신발언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성남투데이


-. 당시 강 위원장의 본회의 표결참석으로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에서는 당론위반으로 제명결정을 내렸는데...지금 현재 경기도당의 징계절차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 예전에 행정사무감사를 하기 전 의사일정을 확정할 때 새누리당에서는 들어가지 말라고 해서 들어가 당론을 어겼다. 그러나 정례회가 열려 행정사무감사를 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또 새누리당이 나오라고 했는데 본회의장에서 안 나가 당론을 위배했다. 기본적으로 시의원은 각종 조례안과 예산안에 대해 가부여부를 결정해주는 것이 의원의 임무이고, 결국 본회의장에서 의원 개개인이 의결기관이다. 의원 개개인 소신에 따라 표결로 정책에 대한 판단 여하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고 그 여하에 따라 가부여부를 결정하면 되는 것이고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정치적으로 책임을 지고 선거에서 심판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은 의원의 기본적인 책무를 하지 말아라? 들어가지 말아라? 나와라? 이를 따르지 않았으니까 당론을 어겼다? 고 제명결정을 내렸다. 도둑을 지키라고 개 한 마리를 가져왔는데 잠을 못자니까 짖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도둑이 들어와도 개가 짖지 않으면 그 개는 보신탕감이다. 그러나 개가 충실하려면 도둑이 들어왔을 때 짖고, 물고, 도둑을 막는 것이 기본 임무다. 자기 임무에 최선 다해야 하는데, 개 주인이 짖지 말라고 하면 결국 보신탕감이 되는 것 말고 무엇이 있나? 저는 시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임무에 충실했을 뿐인데 결과적으로 제명조치를 당했다. 그런데 똑 같은 사안에 대해 저는 제명을 당했고 권락용 의원은 조건부 엄중 경고를 받았다. 제명이면 제명이고 경고면 경고지...이러한 징계조차도 웃기는 일이다. 결국 정적 하나 없애는데 야합을 한 것이고, 정적 하나 없애는 동시에 견제를 하기 위한 숫자는 가져간 것이 저들의 생각이다.(강한구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제명이 되면 시의회는 새누리당 17, 민주통합당 15, 무소속2명으로 결국 17;17 가부 동수가 되어 기존의 다수당으로서의 영향력 행사가 줄어들게 된다) 

현재 징계 과정은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고...지금까지 위에서 언급했듯이 시의 각종 정책사업에 대해 검토와 질의과정을 거쳐 답변을 얻었고 확신을 가졌고 소신을 지켰다. 그런데 당론을 어겼다? 시의원으로서의 의결권을 행사한 것을 가지고 당론을 어겼다고 징계 조치를 내리면 그 처럼 가소로운 일이 없다. 희한한 일이다.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와 도당, 지역위원장들 생각이 아마 다를 것이다. 저는 조금도 부끄러운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지금도 잘했다고 본다. 의원 책무를 다한 것이 부끄럽고 제명을 당할 일이라면 차라리 시의회가 해체되어야 한다. 만일 도당과 지역위원장들이 어떠한 보고를 받았는지...당론을 어겼다고 한 부분에 대해 징계결정을 내려 연락이 오겠지만...만일 제명결정이 내려지게 되면 새누리당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의원을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가장 충성스럽고 유능한 인재를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그 이후 결과는 그대로 돌아갈 것이다.

-. 경기도당 윤리위원회에서 만일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 제명조치를 받아들여 제명이 결정된다면 강 위원장의 대응은?

▲ 새누리당의 당론을 어긴 부분에 대해 잘 했든, 잘 못했든 당론 위배에 대해서는 제제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제명을 당할 일도 아니지만, 제명을 한다면 가장 충성스럽고 경쟁력 있는 시의원을 잃게 되는 것이다. 주위에서도 정책통이라고 하는 인물을 잃어 버려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은 경쟁력을 잃어버릴 것이다. 기본적으로 저는 도당에 읍소할 일도 없고, 의원은 기본적으로 시민 에게 읍소하는 것이지 애써 아쉬운 소리 하고 싶지도 않다. 도당에서 제명결정을 하면 도당은 거대조직이고 나는 한 개인인데 당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러나 만일 그러한 결정이 내려진다면 대책을 마련해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강한구 위원장은 “내 장점과 특기가 대화하고 소통, 타협을 하면서 조율을 통해 결실을 맺는 것인데...그 동안 어려울 때 마다, 본회의장 봉쇄됐던 문을 열었던 것이 나였다”며 “선출직이 아니라 시민들이 필요한 정책이 있다면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성남투데이

-.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후반기에도 시 집행부와 의회와의 갈등과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데 향후 어떠한 의정활동을 계획하고 있는가? 

▲ 이번 새누리당의 저에 대한 제명 결정을 계기로 또 다시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어 마치 전쟁상태로 가는 상황인데...이렇게 6대 의회 후반기를 마무리 할 수는 없다. 문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소신 있게 행동하고 거취를 분명히 하면 돌파구 마련될 수 있다. 새누리당 대표들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책임에 대해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마치 경색국면으로 끌고 가는 것이 시의회의 비판견제와 감시역할에 충실하고 충직스럽고 잘하는 것인 냥, 독립투사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는 지도부가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둡다. 그러나 저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내 특기가 조율하고 소통, 대화하는 것인데...어려울 때 마다, 본회의장 봉쇄의 문을 열었던 것이 나였고 누구보다 앞장서서 대호를 통한 타협을 한 사람이 나였다. 필요한 정책이 있으면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의 정책사업을 도와주니까 어느 멍청한 사람이 짝짝꿍한다고 SNS를 통해 악성 댓글을 달았더라. 참으로 불쌍한 사람들이다. 그것은 스스로 본인들이 그런 행동을 해보고 단맛을 아는 사람들이나 아는 것이다. 심지어 콩고물이 떨어질 것이라고도 한다. 이 또한 시를 도와주고 얻어 먹어본 사람들이나 아는 것이다. 이런 행태가 참으로 불쌍하고 가소로운 사람들이다. 강한구는 근본적으로 보수다. 이 시장과는 생각의 차이 많이 난다. 그러나 이 시장은 4년 동안 주민들이 시민의 권력을 위임한 선출직 공무원이다. 100만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정책은 시장을 보고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보고 공감하는 것이다.

특히 공사가 설립되면 학교(교도소) 들어갈 사람이 많다고들 하는데...어린 아이들도 생각을 못하는 것을 의원들 보면서 많이 놀랐다. 이 또한 경험자들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얘기다. 어떻게 그런 생각과 발상을 가지고 의회를 이끌어 가는지 모르겠다. 시의 각종 조례와 사업에 대해 반대를 하면 살아남고 찬성을 해 통과를 시키면 모두 다 학교를 가냐? 황당한 발상을 하는 이들에게 성남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 강한구는 제명여하에 상관없이 남은 1년 반 동안 시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다. 시민이 위임한 권력, 대리인으로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이 시장 할아버지라도 하고 아닌 것은 이 시장 고조할아버지가 와도 안 된다. 그러한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 일은 의원이 하는 것이 아니다. 집행부가 하는 것이다. 시민들 삶의 질은 공무원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들어 공무원 집단이 많이 우수해졌다. 의원은 비판과 견제, 감시하면서도 조력을 통해 공무원 조직을 활성화시키고 청렴화, 시민에게 다가가게 가는 것이 의원의 역할이다. 의원이 도로 깔고 도서관 짓고 사업을 다 하는 것이 아니다. 의원은 제안하고 집행부가 제시하는 사업과 정책에 대해 비교검토한 뒤 중간에 점검을 하고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매개와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의원들이 이를 망각하고 자신들이 마치 권력자인 것처럼 행세하고 의원들 말 한마디에 일이 되는 듯 대단한 권력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고들은 바뀌어야 한다. 저는 기본적인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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