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시장 선거용 의혹', '지역의 어려운 서민경제를 외면한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성남시 공직자 한마음 워크샵의 시 자체 평가자료가 올해 시의회 마지막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공개되었다. 결론은 '자화자찬 일색'에 '내년도 학대실시'였다.
이러한 내용은 성남시가 시의회 자치행정위에 수감자료로 제출한 자체 평가자료인 '2004년도 한마음 워크샵 실시결과 보고'를 통해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교육과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참석 공무원들의 프로그램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밝히고 있다. "참석자들이 만족도 5.0 만점 기준에 4.0이 넘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도전!레프팅' 4.55, '흙을 통해 배우는 프로정신' 4.26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기간 연장 및 확대실시 이유에 대해 "2박3일 내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기엔 일정이 타이트해서 3박4일로 기간을 늘리고 구성원간 친교의 시간을 확대하여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은 1천2백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36만원씩 모두 4억3천2백만원을 쓰겠다는 것. 올해 집행예산의 거의 배 수준의 증액이다.
또 시 자체 평가자료에는 "등산, 서바이벌 게임 등 팀웍 향상 프로그램과 건강 관련 특강을 증가하여 편성하고, 연수복은 최상의 품질로 상하 한 벌을 제공하고, 식단은 토속음식 등 스페셜 메뉴를 반영하여 편성한다"는 내용이 개선방안으로 제시돼, 가히 이대엽 시장의 차기 시장선거용 공무원 환심사기라는 비난을 받을 만한 내용도 들어 있다.
한마음 워크샵은 성남시가 "직원 직무능력 향상 및 조직력 배양"을 이유로 올해 가을 다섯 차례에 걸쳐 1천여 명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2박3일 동안 강원도 설악 한화리조트에서 레프팅, 흙 굽기 등 체험프로그램 중심으로 실시한 바 있다. 올해 집행된 예산은 자그마치 2억4천만원.
2일 열린 자치행정위원회 사무감사에서 정응섭 의원(수진2동)은 "한마음 워크샵에 대한 참석 공무원들의 호응도가 높고 낮음이 문제가 아니라 평가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서 2005년도 계획이 나왔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박종창 총무과장은 "시간이 오래 걸려 참석자 의견만 받았을 뿐, 구체적으로 분석하지는 않았다"고 인정했다.
한마음 워크샵에 대한 시 자체 평가내용은 결국 참석자 설문조사 결과에 의존한 '자화자찬' 일색이며 또 이를 근거로 한 '내년도 학대실시'를 결론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자체 평가내용은 다른 시각에서 사전선거운동용이라는 시민사회의 의혹 제기를 불식시키고 있지 못할 뿐 아니라, 지역의 어려운 서민경제를 살펴야 할 성남시가 오히려 공무원들을 위해 세금을 물쓰듯 한다는 비난을 불러들이고 있을 뿐이다.
이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성남시가 내년도 본예산안에 반영한 '한마음 공직자 한마음 워크샵 교육비 4억3천2백만원을 시의회가 예산안 심의시 전액 삼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대엽 시장은 지난 3차 한마음 워크샵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임후 1년 동안 재판을 받느라 공무원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내년부터는 일정을 3박4일로 늘려 멋진 워크샵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